변색된 천장과 벽에서 물 피해 자국을 보았다면? 실내에서 흙냄새나 퀴퀴한 냄새 등 불쾌한 냄새를 맡았다면? 이는 모두 곰팡이를 의심해 봐야 할 중요한 단서다.

환경부는 15일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실내 습기가 많아지는 시기를 맞아 실내 곰팡이를 올바르게 제거하고 관리하는 요령을 소개했다.

곰팡이는 어둡고 축축한 환경에서 자라는 미세한 실 같은 형태의 미생물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종 수는 약 7만 2천종.

천식이나 알레르기, 만성 호흡기, 항암 치료 환자, 장기이식을 받은 자 등과 같이 면역 억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곰팡이에 쉽게 감염되거나 민감할 수 있다.

곰팡이에 민간한 사람은 코 막힘, 눈 가려움증, 호흡곤란, 피부자극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들과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만성 폐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 역시 폐 속에 곰팡이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이 곰팡이 노출 후에 생긴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여름 장마철에 발생하는 높은 습기와 건물 누수에 대한 관리소홀 등으로 고온다습한 실내 환경이 조성된다면 곰팡이의 번식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곰팡이는 높은 습도, 수분, 적절한 온도, 약간의 영양분만 있다면 음식, 실내 식물, 벽, 바닥 등의 표면에 자란다.

특히 장마나 태풍, 홍수 같은 자연재해 이후에 쉽게 나타나는 높은 습도와 고인 물은 주택과 건물에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이미 집안에 곰팡이가 자랐다면 우선 곰팡이를 제거하고 배관, 벽, 지붕의 누수와 같은 문제가 없는 지 확인해야 한다.

집에서 습기를 제거하는 것은 곰팡이 성장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집, 건물, 물 배관에서 물이 새는 곳을 확인하고 빠른 시일 내 수리해야 한다.

또한 제습제나 건조기 등을 사용해 실내에서 향온, 향습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정기적인 청소 및 관리로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곰팡이의 먹이가 될 수 있는 먼지 내 물질들을 제거하는 것도 필수!

특히 주택의 각 공간의 맞춤형 관리를 통해 효과적으로 곰팡이를 관리할 수도 있다.

화장실에 생긴 곰팡이의 경우 김이나 과자봉지 등에 들어있는 건조제(실리카겔)을 모아 부직포 주머니에 담아서 욕실에 매달아 놓으면 습기를 업애주기 때문에 곰팡이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주방의 실리콘 이음새에 생긴 곰팡이는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를 분무기에 넣고 실리콘 부분에 뿌린 다음 티슈에 붙여 하루 동안 뒀다가 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에어컨 필터는 칫솔로 먼지를 털어낸 다음 전용 클리너로 깨끗이 세척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려서 사용하면 된다.

세탁기는 뜨거운 물을 가득 받아 평소 사용하던 세제나 빙초산 300ml에 반나절 정도 넣어뒀다가 일반코스로 한번 가동하면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만약 곰팡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표백제를 사용한다면, 위험한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암모니아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를 제거하는 동안 신선한 공기를 위해 창문과 문을 열고 구멍없는 장갑과 눈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곰팡이 청소를 하거나 곰팡이 피해가 예상되는 건물 내부에 있다면 얼굴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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