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회 황화성(충남시각장애인연합회장) 의원은 “충청남도가 개최하는 2009년 도민정보화축제에서 도내에 거주하는 12만 장애인들이 차별을 당했다”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지난 6월 29일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황 의원은 진정서에서 “충청남도가 지난 6월 24일 청양대학에서 개최한 ‘2009년 도민정보화축제’ 다수의 프로그램이 장애인의 참여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했고, 일부 프로그램(2009년 정보화능력경진대회)에서는 장애인 부문을 따로 운영하긴 했으나, 한심스럽게도 별도의 장애인 보조기기를 설치하지 않고 대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는 대회 관계자들이 장애인을 무시하는 처사요,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발상”이라며 “충남에 거주하는 다수의 장애인들이 충청남도에서 도민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행사에서 장애로 차별 받은 것은 곧 현행법(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장애인 정보화기기는 피씨 등 정보통신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특히 중증장애인에게는 필수적인 기기”라며 “장애인들에게 이러한 기기가 없으면 피씨 등 정보통신기기 사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도민정보화경진대회는 2006년부터 매년 개최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였지만 장애인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장애인 정보화 보조기기 설치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이는 곧 장애인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12만 장애인에게 차별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우리사회의 거주하는 그 누구도 장애나 그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교육적 차별 등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번 계기를 통해 충청남도가 장애인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시정되길 바라며, 장애인 차별도 사라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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