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장애인 인식개선 및 인권신장을 위한 2008년 언론모니터 보고서 ‘공공저널리즘과 장애인’을 30일 출간했다.

이 보고서는 올바른 언론 형성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2008년 장애인관련 이슈에 대한 대중매체의 보도 경향 분석, 10개 중앙일간지의 장애인관련 기사 모니터 결과, 관련분야 전문가의 분석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담긴 2008년 언론모니터 결과, 주요 장애인 비하용어의 사용이 2007년 184건에서 2008년 280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벙어리’가 76건으로 전체 27.1%를 차지했고 '장애자'(62건), '절름발이'(40건), '정상인'(29건), '귀머거리'(17건) 등의 사용도 발견됐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2008년부터 외부기고문도 모니터대상으로 포함했기 때문”이라며 “언론에서 외부기고문을 청탁할 때 장애인관련 용어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의 날 등 특정 사안 관련 또는 특정 기간 동안의 언론모니터 결과, 예년에 비해 장애인 관련 기고·사설이 증가했고 특히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한 기사가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장애인 교육이나 고용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보고서는 <기획1>에서 '웹2.0시대의 장애인언론'을 특집으로 다뤘다. 이 특집은 머니워크 배현정 기자의 '개방, 공유, 참여정신의 장애인 아고라', 에이늘뉴스 백종환 대표의 '웹2.0시대의 장애인언론', 미디어다음 열린사용자위원회 김영주씨의 '블로그로 세상을 말하다'로 꾸며져 있다.

에이블뉴스의 백종환 대표이사는 특집 기고문에서 “웹 2.0시대는 미디어 환경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장애인 언론도 그 예외 대상이 아니다. 아직 웹 2.0환경에 알맞은 시스템 도입과 장애인 스스로 언론과 원활히 소통하려는 노력이 다소 미흡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전했다.

황학수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본부장은 “2009년에는 모든 언론에서 장애인에게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며, 장애인관련 이슈를 공론화하는데 언론이 앞장서기를 바란다”며 “이 보고서가 장애인 인식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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