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가로수도서관 건물 전경. ⓒ박종태

충북 청주시 14번째 공공도서관인 청주가로수도서관의 지난달 29일 문을 열었다

청주가로수도서관은 흥덕구 서현서로5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올해 3월 8일 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각층은 ▲1층: 통합안내데스크, 어린이 자료실과 영유아 자료실 ▲2층: 북카페, 문화교실, 커뮤니티 홀, 공연장 ▲3층: 일반자료실, 음악특화 힐링 존 ▲4층: 동아리실, 사무공간으로 구성됐다.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청주사로수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을지, 6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터치식자동문, 시각장애인은 여닫이문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주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건물 내부 계단은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턱을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3층 일반자료실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턱을 낮췄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반면 일반자료실 및 음악특화 힐링 존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 책상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2층 공연장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좌석이 맨 앞과 뒤에 각각 마련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 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수도꼭지에 손이 닿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건물 내 부기둥에는 저시력장애인의 부딪침 방지를 위해 앞바닥을 황색으로 칠했는데, 전맹시각장애인에게는 무용지물이어서 기둥 윗부분에 푹신한 재질로 감싸 주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해 도서관 담당자는 “높낮이 조절 책상을 설치하는 등 장애인들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가로수도서관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박종태

청주가로수도서관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턱을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청주가로수도서관 건물 내부 계단은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청주가로수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 및 음악특화 힐링 존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 책상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박종태

청주가로수도서관 건물 내 부기둥에는 저시력장애인의 부딪침 방지를 위해 앞바닥을 황색으로 칠했는데, 전맹시각장애인에게는 무용지물이어서 기둥 윗부분에 푹신한 재질로 감싸 주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청주가로수도서관 2층 공연장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좌석이 맨 앞과 뒤에 각각 마련돼 있다. ⓒ박종태

청주가로수도서관 2층 공연장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청주가로수도서관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 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수도꼭지에 손이 닿지 않았다. ⓒ박종태

청주가로수도서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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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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