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계룡분관이 지난 10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계룡분관은 시티타워빌딩 6층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충남지체장애인협회 계룡시지회, 아동발달지원센터가 함께 입주해 있다. 또한 다목적·프로그램·컴퓨터·운동발달실을 각각 갖추고 있다.
13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각 실의 공간이 너무 좁아 책상사이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이동이 어렵고 수동휠체어 조차도 제약이 따른다.
다목적실 내 물리치료, 헬스운동 기구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한쪽에 있었고, 운동발달실의 경우 아무런 기구도 없이 빈 상태였다. 다목적실을 제외하고 각 실은 환풍기는 물론 창문이 없어 공기를 환기 시킬 수 없었다.
화장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사용하도록 마련됐으며, 출입문도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기 힘들다.
여성화장실은 비장애인용 2칸, 장애인용 1칸이 마련됐다. 이중 장애인용의 경우 출입문이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에 어려움이 따른다. 장애인용 내부를 살펴보면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다. 용변 후 자동 물 내림 센서 또한 없었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남성화장실은 장애인용 1칸과 소변기가 마련돼 있었다. 장애인용을 살펴보면 출입문이 접이식이며, 내부의 편의가 미흡했다.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된 것.
남녀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계룡시지회 관계자는 "계룡분관의 공간이 너무 좁아 휠체어로 이동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각 실에 창문이 없어 공기 순환을 시킬 수 없는 점도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계룡시 장애인복지 담당자는 "오는 2018년 계룡시장애인복지관 건립 계획이 있다. (이때까지) 불편을 감수 하고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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