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 전경. ⓒ박종태

경남 고성군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이 지난 3월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이하 BF)’ 우수등급 본인증을 획득했다.

고성군이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 BF인증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보조를 받아 사업비 2억 700만원으로 리모델링해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그렇다면 장애인도 불편 없이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16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터미널 앞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 편의를 위해 경사도가 완만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주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이는 보행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이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이 있어야 이용이 편하기 때문이다.

주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없었다.

매표창구는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으며,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도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 앞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 편의를 위해 경사도가 완만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 주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이는 보행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이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이 있어야 이용이 편하기 때문이다. ⓒ박종태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 매표창구는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으며,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설치됐다. ⓒ박종태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도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이 지난 3월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이하 BF)’ 우수등급 본인증을 획득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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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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