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평화동 ‘한바탕국민체육센터’가 지난 1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바탕국민체육센터는 총사업비 115억9000만원이 투입돼 1만2천여㎡ 부지에 지하1층~지상 3층, 연면적 2천894㎡ 규모로 건립됐다. 체육관, 체력측정실, 체력단련실, 에어로빅실, 주민 문화 공간(당구장·탁구장), 샤워실 등을 갖춘 실내 다목적체육시설과 농구장, 족구장 등 실외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3일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이에 15일 한바탕국민체육센터를 방문,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다.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됐다.
하지만 직원사무실, 다목적체육관 체력측정실, 체력단련실, 에어로빅실, 당구장, 탁구장, 1-2층 샤워실 등 거의 모든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또한 출입문 옆에 실과명 접자표지판이 설치됐을 뿐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에 여성, 2층에 남성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됐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비상호출벨이 없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과 2층 남녀샤워실은 공통적으로 탈의실 옷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다.
샤워실 입구 탈의실에는 비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는 반면 장애인화장실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의 경우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 외부의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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