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마리아대성당 전경. ⓒ박종태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모성지 내 성모마리아대성당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년(1866년) 박해 때 많은 순교지들이 피흘리며 죽어간 무명 순교지다.

성모마리아대성당은 연면적 4천958㎡, 지하1층-지상1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올해 2월 23일 임시사용승인 허가를 받고 미사를 드리고 있다. 또한 1300석 규모의 대성당 공간 외에도 450석의 소성당과 8개의 작은 채플(기도 공간)이 있다.

10일 남양성모성지를 방문해 성모마리아대성당 직원의 승낙 아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입구 양쪽에는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접근하기 편리하다.

주출입문은 좌우에 설치됐는데, 모두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불편한 여닫이다. 불편을 없애려면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대성당과 소성당 내부는 턱이 없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지만 제대는 계단이 높게 설치 됐을 뿐만 아니라 우측에 제대위로 올라가는 계단만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독서 등을 할 때 제대위로 올라 갈 수 없다.

대성당 1-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손잡이가 양쪽이 아닌 한쪽에 설치됐고,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미설치됐다.

건물 내 반지하 소성당의 경우 계단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또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이며,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또한 시각장애인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과 앞바닥에 없어도 될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세면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다. 대변기 등받이는 등을 받쳐 주기에는 설치 위치가 높아 보였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성모마리아대성당 입구 양쪽에는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접근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성모마리아대성당 주출입문은 좌우에 설치됐는데, 모두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불편한 여닫이다. 불편을 없애려면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성모마리아대성당 내 반지하 소성당의 경우 계단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또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대성당 1-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손잡이가 양쪽이 아닌 한쪽에 설치됐고,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미설치됐다. ⓒ박종태

대성당 내부에는 턱이 없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지만 제대는 계단이 높게 설치 됐을 뿐만 아니라 우측에 제대위로 올라가는 계단만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독서 등을 할 때 제대위로 올라 갈 수 없다. ⓒ박종태

시각장애인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대성장 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과 앞바닥에 없어도 될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성모마리아대성당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세면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다. 대변기 등받이는 등을 받쳐 주기에는 설치 위치가 높아 보였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성모마리아대성당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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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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