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북부경찰서 전경. ⓒ박종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진건오남로 남양주북부경찰서가 지난 9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남양주북부경찰서는 부지 1만4633㎡에 지하1층~지상4층 본관동과 지상 2층 민원동으로 건립됐다.

이에 장애인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13일 남양주북부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직원을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본관동 주출입구 양쪽에는 완만한 경사도의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이 편리하다. 주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출입하는 데 불편이 없다.

반면 민원동 주출입구 및 후문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르는 여닫이다.

본관동과 민원동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됐다. 점자안내판 앞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또한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민원동 내 종합민원실, 교통조사계 출입문은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하지만 종합민원실 창구는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본관동 4층 대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다. 반면 4층 체력단련실 입구에는 턱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체력단련실 내부를 살펴보면 남녀탈의실 옷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됐지만, 높이가 낮아 이용하기 힘들다.

샤워실은 벽면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의자가 설치됐으며, 샤워기는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내부 목욕탕의 경우 턱이 높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경우 탕 속에 입수하기 힘들다.

남녀장애화장실은 본관동 1-4층, 민원동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대변기 등받이의 경우 본관동과 민원동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제외하고 모두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남양주북부경찰서 담당자는 “대변기 등받이 설치 등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북부경찰서 본관동 주출입구 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출입하는 데 불편이 없다.ⓒ박종태

남양주북부경찰서 민원동 주출입구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르는 여닫이다. ⓒ박종태

남양주북부경찰서 민원동 내 종합민원실, 교통조사계 출입문은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박종태

남양주북부경찰서 민원동 종합민원실 창구는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남양주북부경찰서 본관동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양주북부경찰서 본관동 4층 대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남양주북부경찰서 본관동 4층 체력단련실 내부 샤워실은 벽면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의자가 설치됐으며, 샤워기는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남양주북부경찰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남양주북부경찰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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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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