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 전경.ⓒ박종태

세종문화회관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3일 직접 방문해 점검한 결과 지하3층~지상1층 규모의 서울돈화문국악당 입구 앞 계단 옆에 경사로가 설치됐고, 출입문은 자동문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출입문을 통해 내부를 들어오면 안내석 옆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있고,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됐다.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을 미설치됐다.

지하2층 공연장은 규모가 작은 편으로 휠체어 좌석은 맨 뒤에 2곳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그런데 공연장 출입문의 폭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출입이 불편하다.

공연장에서 화장실로 가는 통로에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여기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과 별도로 마련돼 있는데,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이 사용하기 불편한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시각장애인은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도 장애인화장실 입구 가운데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이 초래된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의 경우 손잡이가 고정식이며 가로 막이까지 있어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을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이 밖에도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서울돈화문국악당 담당자는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이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입구 앞 계단 옆에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출입문을 통해 내부를 들어오면 안내석 옆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있고,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됐다.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을 미설치됐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서울돈화문국악당 지하2층 공연장 전경. ⓒ박종태

공연장은 규모가 작은 편으로 휠체어 좌석은 맨 뒤에 2곳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공연장 출입문의 폭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출입이 불편하다. ⓒ박종태

공연장에서 화장실로 가는 통로에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여기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이 사용하기 불편한 미닫이이며, 시각장애인은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도 장애인화장실 입구 가운데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이 초래된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의 경우 손잡이가 고정식이며 가로 막이까지 있어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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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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