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여장연) 회원들이 12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장애인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예고했다.
이번 1인 시위는 ▲여성장애인 지원예산 대폭 증액 ▲교육지원예산 충분히 확보 ▲장애등급과 상관없이 여성장애인 출산비용 지급 ▲여성장애인 정책 조성 및 수행을 촉구하기 위한 것.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복지부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14억5200만원이던 여성장애인 지원예산은 63.4%나 삭감된 5억3200만원으로 편성됐다.
지난 2006년부터 지원해 오던 5억7600만원의 여성장애인 교육 사업비는 여성가족부·교육부와 유사중복사업이라는 이유로 삭감했고, 여성장애인에게 지원되는 출산비용은 8억7600만원 중 3억 4400만원을 줄여 5억3200만원만 반영됐다.
여장연 권순기 상임대표는 “여성장애인의 70%가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유로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현실 앞에서 완전한 예산 삭감은 국가적 폭력”이라면서 “1인 시위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회원들이 추운 날씨 속 에서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힘을 내서 여성장애인들의 교육권이 꼭 보장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김경희 공동대표는 지지발언을 통해 “교육권은 가장 사람으로 살아가는 기본적인 권리”라며 “삭감된 교육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더 많은 예산이 배정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나가자“고 말했다.
1인 시위는 오는 13일 시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끝날 때까지 국회 정문 앞에서 매일 낮 12시 여장연 회원들이 릴레이로 진행한다.
한편 여장연은 복지부 장애인서비스지원과 면담, 전국 서명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삭감된 예산 증액의 요구를 관철시켜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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