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학생 입시성적 조작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라는 장애계의 끈질긴 투쟁 끝, 결국 진주교육대학교가 꼬리를 내렸다. 지난 2일 11일간의 노숙농성을 마친 활동가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중증장애학생 입시성적 조작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라는 장애계의 끈질긴 투쟁 끝, 결국 진주교육대학교가 꼬리를 내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지난 2일 진주교대 유길한 총장과의 면담 끝, 중증장애학생 입시성적 조작 사건에 대한 책임 인정 및 사과를 받고, 재방방지 대책 수립 등을 협의했다. 이로써 11일간 노숙농성도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달 23일 전장연과 경남장애인인권연대는 “장애학생에 대한 조직적 차별을 인정하라”면서 진주교대 총장 사퇴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중증 시각장애학생을 탈락시키기 위해 성적을 조작했다는 사실에 대해 ‘진주교대가 입시성적 조작 등 차별행위에 대해 당시 입학팀장의 개인적 일탈로만 치부하며, 책임회피와 사건축소로 일관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총장 사퇴 및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압박해왔다.

지난 2일 진주교대 유길한 총장과의 면담 모습.ⓒ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들은 노숙농성을 진행하던 중, 지난 2일 오후 늦게 진주교대 유길한 총장과의 면담이 성사됐다. 면담을 통해 유 총장은 입시 성적 조작에 관한 조직적 책임을 인정하고, 2차 사과 계획과 재발방지 대책을 충실히 수립하기로 약속했다.

진주교대는 장애인 관련 언론 및 도내 언론에 구체적인 2차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방지TF팀을 구성해 장애학생 교육권 보장을 위한 방안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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