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앞을 볼 수 있게 하는 안경, 한 쪽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 걷도록 하는 로봇다리.

최근 호주와 미국에서 개발된 기기들이다. 이처럼 장애인이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고 일상생활을 하도록 돕는 기기를 ‘보조공학기기’라 부른다.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와 한국의 이상묵 서울대 교수가 연구를 하는 데도 보조공학기기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최첨단 보조공학기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돼 주목된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13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서울시 양재동 aT센터(1층 제1전시관)에서 열리는 것.

이번 박람회에는 카이스트 등 보조공학기기 개발 기관과 사업체 50여 곳이 참여해 보조공학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장애인을 위한 미래형 사무 공간 ‘함께하는 둥근 일터’, 장애인용 자동차운전연습기 ‘에이블 큐브 M3’, 근력 증강 로봇 ‘로보웨어’, 화면확대 ‘스마트 빅뷰 시스템’, 시각장애인 웨어러블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이 관심이 간다.

‘함께하는 둥근 일터’는 각이 지지 않은 원형 모듈로 공간을 이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이동이 자유롭고,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사무실이 모서리가 있는 사각형 가구들로 가득 차 있어 자칫 장애인들에게 이동 불편 및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

‘에이블 큐브 M3’은 실내에서 장애인이 자동차 운전연습을 할 수 잇도록 제작한 기기다. 자동차의 구동원리와 같아 실제 운전연습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장애인용 운전 보조 장치 장착으로 차량 움직임을 실제 감각과 동일한 느낌으로 연습할 수 있다.

근력 증강 로봇 "로보웨어5"(사진 상), 화면확대 “스마트 빅뷰 시스템”(사진 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로보웨어’는 인간의 근력을 증폭해주는 입는 로봇으로 무거운 물건을 인간과 로봇이 협동해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해 주고 근력 강화 효과가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 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일상생활의 기립, 착석, 이동을 보조해주는 무동력 방식의 ‘로보웨어5’의 설계가 공개된다. 디자인이 그래픽 상태로 선을 보이는 것으로 실물은 연말 만나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화면확대 “스마트 빅뷰 시스템”은 지체장애인이 안경 형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모니터 또는 스마트 폰의 화면을 대형 화면으로 보는 효과가 있고, 조작이 편리한 무선 핸디 마우스를 통해 키보드 없이도 컴퓨터 작동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안경 형 화면표시 제품이다.

특히 박람회 이외에도 보조공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초청강연, 학술대회, 장애인 스포츠 및 장애학생 제빵직무 체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병행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2009년 ‘파퓰러사이언스’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 뽑힌 바 있으며,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개발한 과학자인 데니스 홍 버지니아 공대 교수의 강연.

장애인공단 이성규 이사장은 “보조공학기기는 더 많은 장애인 고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보조공학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국내 보조공학 산업이 한층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공단은 장애인에게 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신청 문의는 대표전화(1588-151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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