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권은 기본권이다. 공공일자리 보장하라!”전장연은 2020년 1월 1일 오후 4시경부터 서울고용노동청 5층 청장실 앞을 점거하며,
동료지원가 사업 전면 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5층 앞 엘리베이터에는 ‘
중증장애인 지역 맞춤형 취업지원 전면 개편하라’, ‘경쟁 효율 실적 위주
중증장애인 일자리 거부한다;, ’권리 중심 중장장애인 일자리 요구한다‘ 등의 문구가 쓰인 A4용지로 가득차있으며, 20여명의 활동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과의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전장연이 요구한 제안 사항은 ▲
동료지원가 전면 개편(참여자 인원 축소 및 횟수 조정,
동료지원가 월급제 도입, 참여자 수당 인상 및 슈퍼바이저 인건비 책정) ▲문화예술, 권리옹호 활동에 대한 공공일자리 직무 인정 ▲직장 내 장애인인식개선교육 제도 전면 개편 ▲
최저임금버 제7조 적용제외 폐지에 대한 정부계획 ▲
고용노동부 중증장애인 일자리 예산 확대 등 크게 5가지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애린 공동대표는 “
중증장애인들은 여태껏 교육 등에서 사회적으로 배제당하고 밀려나서 결국 거리에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일자리를 만들었지만, 중중증에 맞춘 것이 아닌 비장애인 중심으로 실적을 이야기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노동을 통해 실적을 쌓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자기 역할을 하고자 일자리를 이야기를 한 것이지만, 결국 장애인이 스스로 실적을 못 이겨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점거가 아닌, 실적이라는 부담감에 못이겨 목숨을 끊은 죽음에 대해서 장관의 사과를 받으러 방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15세 이상 64세 이하
중증장애인 100명 중 72명이 일할 능력이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치부한다. 이들에게 장애인연금도, 기초생활수급권도 제대로 주지 않고 일할 능력이 없다며 실업률 통계에도 배제하고, 수용시설로 보내 떼거지로 몰아놓지 않았냐”면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최저임금 주지 않아도 되는 개떡같은 일자리 말고,
중증장애인 기준에 맞는 공공일자리 1만개를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