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라고스주지사 특별보좌관이자 장애인활동가 오데니크 오예툰드씨. ⓒ벨라나이자닷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인물은 나이지리아의 여성 절단 장애인입니다.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라고스의 주지사의 수석 특별보좌관으로 아데니크 오예툰드씨가 임명되어 화제입니다. 주정부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에는 그녀의 임명에 대한 소감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인구 약 2억명을 가진 대국으로 서부 아프리카의 경제와 주요 문화를 견인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라고스는 아프리카에서 이집트의 카이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도시로 인구가 약 800만 명입니다.

라고스주의 한 관리는 오예툰드씨를 보좌관으로 임명한 것은 “그녀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며, 장애인의 권리와 복지에 대한 업무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주지사의 특별보좌관으로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복지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대도시의 주지사의 특별 보좌관이 절단 장애를 가진 여성이라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36살인 오예툰드씨는 나이지리아 대학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면서도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다방면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는데, 미디어 개성 및 감사코치이자 장애인 권리 옹호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오예툰드씨는 골암으로 인해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서 절단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한 라디오 방송사에서 아르바이트로 방송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일을 인생의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지금은 풀타임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주중 5시간 동안 다양한 주제로 사람들과 논의하고, 무료 법률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절단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단체인 [앰퓨티즈 유니이티드]를 설립해서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기관은 절단 장애인들이 경험을 공유하면서 재활하는데 필요한 활동을 하는데, 그녀가 중심에 있습니다.

2017년 나이리지아에서 영감을 주는 100인에 오예툰드씨가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나이리지아에서는 매우 잘 알려진 여성 장애인으로 방송, 법률, 저술, 장애인 옹호 활동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그녀의 활동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데, 특히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것은 지난해 12월 5일 치루어진 그녀의 결혼식입니다.

축제의 장으로 치루어진 결혼식과 그녀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그녀를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행복의 기준, 장애의 의미등에 관해 지속적인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주는 그녀의 활동을 기대하면서, 특별 보좌관의 활동도 거침 없이 잘 펼쳐져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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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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