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장애인연대가 지난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2006지방선거장애인연대 활동보고 및 당선자 대회'의 전경<사진제공 지방선거장애인연대>

“지방의회의 장애인대표로서, 지역정책의 당당한 주권자로서 장애인의 권리를 찾아가자! 권리는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힘으로 만드는 것이다.”

2006지방선거장애인연대(상임대표 김성재, 이하 선거연대)는 지난 29일 세종문화회관 소연회실에서 ‘지방선거장애인연대 활동보고 및 당선자대회’를 열어 그간의 활동을 보고하고 장애인 당선자들을 축하했다.

보고에 따르면 선거연대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전국 11개 시도에서 장애정책우선과제 지역의제화, 후보별 공약비교, 장애인사 당권 내 배정촉구활동, 장애인 유권자 편의확대운동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70명 후보 중 47명 당선…미흡한 공천은 아쉬움

정병문 광주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은 “선거연대의 활동은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좋은 계기였다. 의식 있는 장애 인사를 정치권에 진출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광역 및 기초의원 47명이 선출됐다. 후보자 70명 중 47명이 당선돼 비교적 성공적이라고 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전체당선자 수에 비하면 장애인 당선자의 수는 미비한 수준이다. 각 당의 미비한 공천이 매우 아쉽다. 광역자치구에서는 4개 지역(서울, 경기, 인천, 대구)을 제외하고 광역의원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선거연대는 이러한 과제를 안고 보다 정진해 오늘 심은 뿌리를 통해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장애인선거연대 김성재 상임대표는 “선거연대가 한일은 크지 않다. 당선의원들 모두 신념과 소신으로 진출한 것이다. 미흡한 공천에도 불구하고, 진출한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한 뒤 “지방선거는 소외돼 살아가는 지역장애인들에게 하나의 전기가 될 수 있다. 차별당하는 약자들을 대변하는 정치를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은 이해와 협력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당선자들 간에 대화의 장을 펼쳐야 한다. 상호간 차이를 인정할 때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야당의 한계를 넘어 장애인 당선자분들에게 힘을 실어드리겠다”라고 전했다.

민주당 신낙균 수석부대표는 “선거연대는 정치적 세력화에 성과를 낸 것이다. 70명 중 47명이 당선된 것은 과소평가 할 수 없는 일이다. 당선자들의 성과 뒤에는 연대가 버팀목이 됐다. 앞으로도 장애정치인 배출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치하했다.

“장애인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 펼치자”

장애인 당선자들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덕경(한나라당,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서울시의원 당선자는 “당선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지방정치를 바꿀 수 있다. 지방의 자립도를 탓하지 말고 노력하자”고 독려하며 “앞으로의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하기보다는 지역구 의원을 욕심내어 자신의 소신에 맞는 정당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자. 장애인의 정치권 진출방식도 변화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이외에 김춘례 서울성북구의원(열린우리당) 당선자, 황화성 충남도의원(한나라당) 당선자, 김덕수 전남나주시의원(민주당) 당선자 등도 장애인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는 당선소감을 전했다.

지방선거연대측은 “지역별 연대활동을 평가하고 문제점을 점검해 향후 활동방향을 모색할 것이며, 지방 장애인 발전을 위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다양한 조례제정 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등 생활정치에 이바지하는 선거연대로 자리 잡겠다” 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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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당선자와 장애인단체장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지방선거장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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