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에 나설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거일 6개월전에 예비선거를 통해 추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여성이나 장애인에게는 10-20% 가산점을 주고 석패율제도 원칙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공천제도 개혁방안을 의결하고 조만간 최고위원회의에 올리기로 했다.

혁신위 안형환 간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전체회의에서는 이미 혁신위가 밝힌 국민공천제 도입원칙을 보다 명문화 했다"고 밝혔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의 경우 선거권이 있는 지역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예비선거를 통해 추천하고, 예비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예비선거 참여 후보자의 적격 여부에 대해 심사하기로 했다.

국민공천제를 도입할 경우 정치신인의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보완 방안을 계속 생각해 왔다"며 "후보 선출권을 권력자가 아닌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절충'을 하는 것이 딜레마"라고 안 간사는 강조했다.

혁신위는 또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 예비선거일 6개월 전에 사퇴하도록 하는 안도 확정했다. 정치신인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함이다.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는 선거일 전 60일 이후 첫번째 토요일에 실시한다. 4월초에 총선거가 치러지므로 예비선거는 2월 초순에 실시된다는 뜻이다.

이날 혁신위는 해당 지역의 각종 공직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없는 '정치신인' 여성·장애인 후보에 대해서는 본인이 얻은 표의 10~20%를 가산하는 '디딤돌 점수'를 도입하는 안도 의결했다. 또 이를 명문화하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면 사회 소수자인 여성과 장애인의 공천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략공천은 하지 않되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주자는 취지다.

혁신위는 또 여성 비례대표 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늘리기로 했다.

안 간사는 "(당내 일부 반대의견이 있었지만) 여성의 정치권 진출을 돕는데 우리 당이 앞장서야 한다는데 공감하는 취지 하에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또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석패율제(지역구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뽑는 제도)를 정당의 시·도내 의석 점유율이 20%에 미치지 못할 때 적용하는 것으로 구체화했다.

공천·선거개혁소위 황영철 의원은 석패율제와 관련해 "권역별 지역구 비례대표를 동시 등록하게 하고 다만 같은 시·도 내 같은 정당 의석수가 전체 의석수 20% 이상일 때 또는 동시등록 후보자가 지역구에서 당선될 때 석패율제를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소위에서)결론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하기로 하고 이날 전체회의에서 확정하지 않았다.

또 비례대표 심의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데 따라, 비례대표 공직후보자 추천위원회 심의 과정을 공개하도록 하는 안도 확정했다.

이번 혁신위 안들은 모두 오는 2016년 총선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4·29 보궐선거에서 실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개선안에 대해 좀더 논의한 뒤 빠른 시간내에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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