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계의 관심이 후보자들에게 쏠려있다. 당선자에 따라 장애인정책이 진일보하거나 후퇴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들은 특히 후보자의 공약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 이에 에이블뉴스에서는 전국 17개 시도에 출마하는 교육감 후보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공약을 서면으로 질의했다

광주광역시 교육감 양형일, 김영수 후보의 장애인 공약을 소개한다. 윤봉근, 김왕복, 장휘국 후보는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양형일 후보

Q. 먼저 후보님께서 출마하는 지역의 장애인 교육 현실, 그리고 부족한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밝혀 주십시오.

청각장애 학생과 시각장애학생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지적장애 학생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42학급 규모인 광주선명학교에는 동구, 남구, 일부 서구 거주 지적장애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고, 32학급 규모인 광우선우학교에는 북구 거주 정신지체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50학급 규모인 광주선광학교에는 서구 일부, 광산구 거주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는 광주선광학교로 통학거리도 멀고, 학급 수(50)가 많을 뿐만 아니라 시설도 노후화돼 있습니다. 따라서 광주선광학교를 재배치하고, 광산구에 특수학교 1개교를 신설하여, 그 학교에는 모든 학교급을 설치․운영하되 전공과를 확충하겠습니다.

광주는 현재 광주선명학교와 광주선광학교에만 전공과 2학년 과정에 학년별 2학급씩 총 4학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교육감이 되면 앞에서 언급한대로 신설할 특수학교에 전공과를 확충∙배치하겠습니다. 이리 되면 학급 수과다 학교 해소, 통학거리 단축, 장애학생의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 전 직업교육과 학부모들의 전공과 입학에 대한 갈증도 어느 정도 해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후보님의 공약이 있다면 상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제가 교육감에 당선되면 최우선으로 특수학교 제반 시설의 안전을 점검하고, 시설 개보수에 예산을 투입하겠습니다. 타 시․도와 비교 열위에 있는 편의시설을 포함한 시설을 확충하고, 특수학교 학급당 운영비를 대폭 늘리겠습니다. 예산을 정밀히 분석한 후,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특수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에 예산을 확대 배정하겠습니다.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특수교육 환경 개선도 공염불이 되기 십상입니다. 지금의 광주교육 예산은 열악합니다. 그럼에도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최근 3년 동안 시세가 광주와 비슷한 대전에 비해서 1,003억원이나 적게 교부받았습니다. 원인은 교육청 평가를 비롯한 각종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예산 확보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교육감에 당선되면 ‘빛고을교육재단’을 설립하여 임기 내에 1,000억 이상을 모금하여, 이 중 상당부분을 특수교육환경개선에 투입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지역 장애인유권자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양질의 전환교육은 장애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특수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 연수를 강화하고, 장애 교육에 열정을 다할 수 있도록 지도·격려하며, 우수 지도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겠습니다. 아울러 각계 전문가․장애인시민단체․교사협의체를 구성하여 우리 광주지역사회에 맞는 전환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겠습니다.

광주시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보호작업장이나 장애인자립센터를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습니다.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장애학생 취업 컨설턴트를 배치하고, 제가 교육감에 당선되면 설립할 ‘빛고을스마트교육관’에 장애학생 취업 및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구안․운영할 것이며, 기업․공공기관․전문가 등의 재능을 기부 받아 장애학생 특성에 맞는 진로지도 및 취업을 알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애인 여러분! 장애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저 양형일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렬한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김영수 후보

Q. 먼저 후보님께서 출마하는 지역의 장애인 교육 현실, 그리고 부족한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밝혀 주십시오.

장애인 학교의 복지나 교육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일반 학교에 비해 형편없는 상황입니다. 일반학교 수준까지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Q.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후보님의 공약이 있다면 상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학교 출·퇴근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도록 스쿨버스를 증차 하겠습니다. 또 안마와 같은 실업계 위주 교육도 하지만 일반 인문계 고교수업 과정도 성실히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외 장애 학생의 수준에 맞춰 느린 교육으로 성실한 수업이 이뤄지도록 하겠고, 교사는 장애인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교사를 채용 하겠습니다.

복지 차원에서는 곳곳에 CCTV 카메라를 설치해 안전을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내 차량출입시 안전대를 강구 하겠습니다. 위험요소를 찾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장애가 있어도 능력이 된다면 교사로 채용, 장애 학생에게도 희망을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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