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계의 관심이 후보자들에게 쏠려있다. 당선자에 따라 장애인정책이 진일보하거나 후퇴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들은 특히 후보자의 공약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 이에 에이블뉴스에서는 전국 17개 시도에 출마하는 교육감 후보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공약을 서면으로 질의했다.

경북교육감 안상섭, 이영직 후보의 장애인공약을 소개한다. 이영우 후보는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안상섭 후보

Q.먼저 후보님께서 출마하는 지역의 장애인 교육 현실, 그리고 부족한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밝혀 주십시오.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학생들은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아이들은 우리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우리나라의 주인공들입니다.

장애인과 장애학생들에게 투여되는 예산이 부족한 것이 큰 문제입니다. 그렇다보니 장애인과 장애학생들에게 복지혜택이 덜 가는 것이 일차적 문제이고, 학교에서 비장애인 학생들이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도 문제입니다.

장애학생일지라도 제대로 공평하게 교육받도록 하는 것이 저의 정책기조입니다. 장애인은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하여, 다시 교육을 받아,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북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Q.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후보님의 공약이 있다면 상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첫 번째, 장애학생의 행복교육 실현을 위한 특수교육 지원 강화하겠습니다. 경북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해 T/F팀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장애학생의 인권을 보호하고 장애 학생에 대한 지원 능력 배양하겠습니다. 경북교육청 특수교육예산 1,300억원, 2014년 특수교육 실무사(특수교육지도사-노조 명칭) 배치(461명), 방과후 교육비 지원(3,531명), 치료 지원(2,147명) 등을 해나가겠습니다.

둘째, 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립 등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평생교육지원 강화하겠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공공기관의 유휴 공간 활용, 권역별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장애학생 능동적 사회 참여를 지원하고, 맞춤식 체험∙수련활동은 물론 체계적 진로∙직업∙평생교육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관내 유관기관과 지역대학 특수학과와 협력하여 장애아동의 직업체험교육 실시하겠습니다.

넷째, 장애/비장애 구별 없는 행복한 특수교육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세우겠습니다. 특수교육기관의 확충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특수교육 기회 보장하고, 장애영유아교육 및 교육과정의 운영을 내실화, 특수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장애학생의 인권보호 및 인성교육을 강화, 통합교육 적응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특수학교 학급과 특수교육 통합학급 증설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지역 장애인유권자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생에게 장애인, 비장애인이 따로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 경상북도교육감 후보 안상섭의 믿음입니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교육철학, 학교생활, 교육문화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경북도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의식이 바뀌어야 예산도 더 많이 만들 수가 있습니다. 장애인들께서 저 안상섭을 친구처럼 여겨주시기를 바랍니다. 경북도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의식이 변화하도록 힘을 합쳐 노력해봅시다.

■이영직 후보

Q. 먼저 후보님께서 출마하는 지역의 장애인 교육 현실, 그리고 부족한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밝혀 주십시오.

현재 경북 장애인교육이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장애인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의 경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교사들이 필수인데 그 부분이 아직 부족합니다. 경북 통합교육의 경우 교원 특수교육연수가 매우 미흡합니다. 통합교육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교육을 받음으로써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제도 중에 하나입니다.

이 제도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통합교육 교원의 특수교육연수가 필수인데 경북의 경우 통합학급교사의 53%가 특수교육관련 연수 미이수교사들입니다. 일반교사의 경우 특수교육연수를 받은 교사보다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기 때문에 통합교육현장에서 갈등과 혼선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유치원 특수교육대상 아동에 대한 배려도 미흡합니다. 경북도내 유치원 중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위한 특수학급이 8개소에 불과합니다. 이 중 방과후 강사가 배치된 곳은 한 곳도 없는 실정입니다.

유아특수교육의 경우 자아가 성립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어떤 시기보다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데 시설부족으로 이런 중요한 시기에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특수교육대상 아동이 많다는 점 역시 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후보님의 공약이 있다면 상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첫 번째로 전문인력의 확보입니다. 특수교육의 경우 특수교육대상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교사들이 교육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특수교육지원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일반적인 특수교육프로그램이라 하면 특수교육대상자만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대부분인데 제가 추진해나갈 특수교육프로그램은 특수교육대상자들은 물론이고 그들을 교육하는 교사들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특수교육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에 가장 알맞은 커리큘럼을 가지고 교사들은 교사들에게 가장 알맞은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해 특수교육대상자들이 만족하고 그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사들도 특수교육에 대한 업무 능력을 배양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그렇게되면 특수교육의 인프라가 확실히 구축되어 특수교육대상자들은 물론이고 그 아이들의 학부모들도 안심하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고등학교 직업재활 과정을 증설할 것입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시가 있습니다. 그것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에 비해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실력을 쌓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장애인들에게 직업을 가지기란 매우 어렵고 직업을 가진다 하더라도 매우 한정된 직업만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사회의 첫발을 내딛기 바로 직전의 시기인 고등학생 시기에 직업재활 과정을 증설해 사회에 쉽게 적응하고 특수교육대상자의 직업능력을 높여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지역 장애인유권자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상은 빨주노초파남보, 도레미파솔라시 서로 다른 색깔과 서로 다른 음이 만나 멋진 그림이 그려지고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만들어집니다. 남들보다 못난 것이 아닌 다른 점을 가진 장애인들도 우리 사회를 잘 굴러가게 하는 중요한 색깔이고 멜로디입니다.

빠른 이들이 있는 반면 조금 느린 이들도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모두 잘 살수 있게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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