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위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에 임명된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가 하도급불공정거래 전력으로 자격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윤 씨가 대표로 있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최근 시각 장애인을 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지원을 받아 2011년 10월부터 '헬스키퍼'제도를 운영해 왔다. 시각장애 안마사를 고용해 직원들에게 안마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 고용도 늘리고 직원들의 후생복리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대선이 끝난 이틀만인 지난 21일 시각장애인 안마사 A씨 등 3명에게 해고를 통보한 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해고 사실을 확정했다. 근무기간이 1년이 넘은 A씨는 올해 말까지, 근무기간이 짧은 나머지 두 명에 대해서는 2월말까지만 회사에 나오도록 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기간중에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생활과 건강한 생활, 행복한 생활이 펼쳐치도록 하겠다며 장애인의 등급제 개선 등 여러 장애인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공교롭게 인수위 청년특위 위원에 장애인을 해고한 업체의 대표가 임명되면서 자격 시비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이 업체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에다 내년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을 상대로 지난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며 "사내 복지제도 축소에 따라 헬스키퍼제도가 폐지되는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고 통보를 받은 A씨는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돼서가 아니라 이미 경영실패로 1천 6백억원을 날린데 따른 조치라는 말을 회사 고위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누구는 살기위해 청와대에 들어가는 데 힘없는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 밖으로 내몰려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년일자리 대책을 논의할 청년특위 위원에 장애인을 해고하고 감원을 실시하는 청년 기업가를 기용한 데 따른 '박근혜식 인사'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hn89@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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