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BS 김정남 기자

지난 4일 대전에서 발생한 지체장애 여성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신고로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출소한 6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숨진 A(38·여) 씨 주변 진술과 숨진 채 발견된 자택 인근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B(61)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006년 장애인 상해치사 사건으로 복역했다 2010년 10월 출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A 씨가 B 씨의 범행에 대한 결정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는 B 씨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 B 씨가 실형과 치료감호 처분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신고와 증언 등에 앙심을 품은 B 씨가 출소한 뒤 A 씨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것이 경찰의 설명.

실제 A 씨는 지난 9월 대전의 모 대형마트에서 B 씨와 마주쳤고 B 씨로부터 "너 때문에 교도소에 다녀왔다.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신고로 수감됐던 B 씨가 최근 피해자 앞에 나타나 협박을 했다는 진술이 있었고 인근 CCTV에도 이 남성의 모습이 찍혔다"며 "현재로서는 B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월 초 살해협박과 함께 집 우편물이 계속 없어지는 일이 잇따라 경찰에 신고하고 신변보호도 요청한 바 있지만 결국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며 "경찰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이 같은 일은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B 씨를 쫓던 중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A 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쯤 흉기로 20여 곳을 찔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범행 시각대를 3일 오후 6시 30분 전후로 보고 사건을 수사해왔다.

jnkim@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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