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면 전차 형태를 본뜬 울산시티투어 트롤리버스(사진 위).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돼 있지 않았고, 계단에 가파른 이동식 경사판이 설치돼 있다.(아래). ⓒ박종태

울산시도시공사가 지난 15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울산시티투어버스의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새롭게 선보이는 코스에서 운행되는 트롤리버스에 승하차하기에는 위험이 따르는 상황이다.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돼 있지 않았고, 계단에 가파른 이동식 경사판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2층 오픈 탑 버스의 경우 장착된 경사판을 펼쳐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하게 하도록 하는 것과 대비된다.

울산도시공사 담당자는 "트롤리버스에 리프트를 설치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안전하게 승하차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티투어버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태화강역을 기점 운행되며, 코스는 태화강국가정원과 장생포-대왕암공원을 순환하는 2개다.

새로 선보이는 태화강국가정원 코스는 옛 노면 전차 형태를 본뜬 트롤리버스를 운행한다. 태화강역에서 오전 9시 30분 첫차를 시작으로 하루 9회 태화강국가정원, 태화루, 시계탑사거리, 중앙전통시장, 문화예술회관 등 지정 코스를 순회한다.

장생포 대왕암 코스는 기존 2층 오픈톱 버스를 활용해 태화강역에서 오전 9시40분 첫차를 시작으로 하루 5회 고래박물관, 울산대교 전망대, 대왕암공원 등 지정코스를 운행한다.

투어버스 이용 요금은 코스별로 성인 6000원, 소인 4000원이다. 울산시민은 2000원 할인,다자녀 가정·장애인·국가유공자등은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중증장애인 보호자에 대한 할인은 없어 성인요금을 내야한다.

또한 장애인 등 모든 이용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탑승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체온 검사, 명부 작성을 하고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탑승이 제한된다.

울산시티투어 2층 오픈 탑 버스. 장착된 경사판을 펼쳐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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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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