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장애인단체연합회는 11일 춘천 시청 열린 공간에서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의 집단행동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노컷뉴스

춘천CBS 진유정 기자

춘천시 재활스포츠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춘천시 장애인 단체들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춘천시장애인단체연합회는 11일 오전 춘천시청 열린공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활스포츠 건립과 관련한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의 농성과 기자회견은 '돌발적인 집단행동'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반익수 춘천시장애인단체연합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는 춘천시장애인단체연합회와 아무런 의견을 공유하지 않은 채 장애인 자녀를 대신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춘천시 전체 장애인 1만 5,000명을 대변하는 것처럼 불법 집회를 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장애인 부모연대와의 뜻이 맞지 않자 춘천시장애인연합회가 마치 이광준 춘천시장의 사주를 받아 움직이는 단체인 것처럼 발언 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하 단체들도 장애인단체연합회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정식 춘천시장애인단체연합회 고문도 "더 이상 장애인 부모는 장애인이라는 이름을 팔아 집회를 열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재활스포츠센터 건립과 관련해 더 이상의 이슈를 만들지 말라”고 말했다.

이정연 지적장애인복지협회춘천시지부장은 "춘천시의 장애인 전체와 춘천시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춘천시장애인단체연합회의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박복희 춘천시 장애인부모연대 대표는 "장애인 부모연대는 춘천시와 춘천시장을 상대로 집회를 진행했을 뿐 춘천시 장애인 단체 연합회에게는 잘못한 것이 없다"며 "장애인 단체끼리의 시각차를 이런 식으로 해결하려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춘천시 장애인부모연대에 대한 공세는 자치단체 차원에서도 행해지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춘천시청 본관 로비를 점거한 장애인부모연대 회원 3명을 무단침입 및 퇴거불응 등의 이유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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