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은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청 본관 앞에서 춘천시장애인 건강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컷뉴스

춘천CBS 진유정 기자

"장애 아동들의 기본적인 건강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춘천시립 재활스포츠센터를 건립하라"

강원 춘천시 장애인부모연대 회원 50여 명은 23일 춘천시청에서 '춘천시 장애인 생존권보장'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장애인 복지 현실을 바꾸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자립재활스포츠센터 건립을 요구했지만 춘천시는 검토와 계획을 세워 보겠다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계속 늦어지는 행정절차로 장애를 가진 자녀, 형제, 부모 등 장애인가족의 삶 전체까지도 흔들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박복희 춘천장애인부모연대 대표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립, 재활스포츠센터 건립, 성인 장애인 시립주간 보호소 설치 등은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매년 예산 등의 이유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며 "장애를 갖고 태어난 내 아이와 다른 장애인들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숙 강원장애인부모연대 대표 역시 "장애 아동들도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운동과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찾아줘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인 아동, 특히 장애아동을 외면하는 춘천시의 비도덕한 행동을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광준 춘천시장과의 면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출입문을 봉쇄한 춘천시청 직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jyj85@cbs.co.kr/에이블뉴스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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