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경산 대학생 집단폭행사건 대책위원회가 경산 H대학교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 전경.ⓒ에이블뉴스DB

지난 6월 26일 경북 경산시 H대학 기숙사에서 발생한 발달장애인 폭행사건과 관련, 대학 측이 피해자 가족 등과 합의했다.

경산대학생집단폭행사건대책위원회는 “H대학 측이 이번 폭행사건에 대한 사과 , 피해자지원,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약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건은 H대학에 재학 중인 발달장애인이 지난 6월 14일 기숙사에서 동기 5명에게 집단 폭행 등을 당한 것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후 학교 측은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과 지원, 수사결과에 따른 가해자의 엄중한 조치, 기숙사 사감에 대한 조치, 기숙사 학생에 대한 사고예방 상담과 교육 진행 등을 밝혔으나 피해자 가족과는 아무런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책위는 지난달 1일 H대학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H대학 측은 지난 19일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직접사과, 피해자의 신체적·정신적·물질적 피해에 대한 위로금 지원과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한 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기숙사 및 장애학생 인권 실태조사 실시, 전 교직원 및 학생 대상의 인권교육과 성교육 실시, 장애학생지원센터 실태점검 및 기능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대책위와 협의해 진행키로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현재 가해자 5명(4명 구속, 1명 불구속)에 대한 공판이 대구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에 있다”면서 “학교 측의 성실한 약속 이행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적법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꾸준히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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