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서스포츠센터 전경. ⓒ박종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스포츠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내서스포츠센터는 사업비 323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7846㎡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창원시설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으로부터 지난 6월 17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 본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내서스포츠센터를 이용할 수 있을지,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건물 입구 계단 옆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가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또한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종합안내실 안내데스크에는 한쪽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있다.

1층 수영장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물속 입수가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하지만 탈의실 옷장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위해 밑에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다.

남녀가족탈의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터치식자동문이며, 내부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샤워기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의자도 설치돼 있다. 더욱이 장애인화장실도 설치돼 있는데 대변기에 등받이, 휴지걸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인 반면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3층 체육관 단상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접근이 편리하게 계단겸용 리프트가 설치됐고, 승강기안전공단 정밀 안전검사 합격증명서도 붙어 있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헬스장, 스퀴시장, 헬스스트레칭실 입구 벽면에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또한 각층 기둥과 모서리가 날카로워 모서리보호대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서스포츠센터 담당자는 “중증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도 “이용하기 불편한 사항은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가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종합안내실 안내데스크에는 한쪽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1층 수영장 내 가족탈의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가족탈의실 옷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1층 수영장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물속 입수가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3층 체육관 단상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접근이 편리하게 계단겸용 리프트가 설치됐다. ⓒ박종태

1-4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각층 기둥과 모서리가 날카로워 모서리보호대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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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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