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 송주계곡 표지판. ⓒ박종태

경기도 양주시 송추계속 입구에 신축 건립된 공중화장실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 장애인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점검됐다.

이 공중화장실은 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가 송추계곡을 찾아오는 탐방객들에게 청결하고 깨끗한 편의시설 제공을 위해 건립했으며, 지난달 29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그동안 장애인을 비롯한 송추계곡 탐방객들은 조립식 간이화장실 이용으로 인해 여성화장실 부족과 겨울철 폐쇄, 시설 노후화 등으로 불편을 겪어 왔다.

8일 직접 방문해 점검한 결과 공중화장실은 우측에 여성화장실, 좌측에 남성화장실로 나위어져 있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장애인화장실 미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이중의 어려움을 겪으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힘들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이다. 하지만 세면대와 대변기의 거리가 가까워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사용 장애인이 세면대 앞에서 대변기로 옮겨 앉기 힘들 것으로 보였으며, 대변기 등받이도 위치가 등을 받쳐 주기에는 조금 높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양주시 송추계곡 공중화장실. 우측에 여성화장실, 좌측에 남성화장실이 있다. ⓒ박종태

양주시 송추계곡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는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양주시 송추계곡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이며,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박종태

양주시 송추계곡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이다. 하지만 세면대와 대변기의 거리가 가까워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사용 장애인이 세면대 앞에서 대변기로 옮겨 앉기 힘들 것으로 보였으며, 대변기 등받이도 위치가 등을 받쳐 주기에는 조금 높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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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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