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장애인·노약자 등을 위해 조성한 곰솔누리숲 무장애 나눔길. ⓒ박종태

경기도 시흥시가 장애인·노약자 등을 위한 무장애 나눔길로 조성을 완료한 곰솔누리숲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마련된 반면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없어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곰솔누리숲 무장애 나눔길 조성은 시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최한 ‘2020년도 녹색자금 공모사업’을 통해 녹색자금 3억 6000만 원을 지원받고, 시비 2억 4000만 원을 더해 추진됐다.

교통약자의 접근성 및 안전성 증대를 목표로 사업구간 최대 경사를 8% 이하로 하고 점자블럭, 안전손잡이를 설치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후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논슬립 패드와 야간 이용객의 안전을 위한 LED 경관조명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구간은 총 450m로 주거지 인근 진입로 3개소에 데크로드를 설치해 총 4km의 곰솔누리숲 산책로와 연결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숲길을 조성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방문해 살펴본 결과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된 반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없었다.

더욱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는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다가,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없는 등 시각장애인 관련 편의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곰술누리숲 무장애 나눔길에는 안전손잡이가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는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다가,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없는 등 시각장애인 관련 편의가 설치돼 잇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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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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