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채울 씨(왼쪽)가 박금희 푸르메재단 사무국장(오른쪽)에게 장애어린이 재활치료비 317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

대학생이자 공기업 직원인 김채울(24)씨가 지난 23일 아이슬란드 종단으로 모금한 317만원의 기부금을 푸르메재단에 전달했다.

김 씨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9박 10일간 아이슬란드의 중부에서 남부까지 약 200km를 종단하며 장애어린이를 위한 모금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식량과 장비가 담긴 20kg 배낭을 메고 발목과 무릎 통증을 견디며 하루 평균 25km씩 10시간 이상을 걸었고, 개인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317만원을 모금했다.

이번 아이슬란드 종단은 김 씨의 세 번째 기부 프로젝트다. 그는 지난 2017년 나미비아 사하라사막마라톤대회를 완주하며 704만 원을, 2018년에는 칠레 아타카마사막마라톤대회를 완주하며 44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 씨는 5년 전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경기대회’에 운영 요원으로 봉사하면서 장애어린이의 재활에 관심을 갖게 됐다. 희귀난치병을 가진 박은총군과 아버지가 우리 사회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도전하는 모습은 김 씨의 인생을 바꿨다. 이후 김 씨는 매년 국내 철인3종경기대회에 참가하다가 해외로 도전 범위를 넓히게 됐다.

김 씨는 “국내에 하나뿐인 어린이재활병원에서 매일 열심히 치료받는 장애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다”며 “더 많은 사람이 장애어린이들의 열악한 재활치료 현실에 관심을 가지길 바라면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희 푸르메재단 사무국장은 “발목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김채울 씨의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값진 땀방울과 많은 관심으로 일궈낸 기부금을 장애어린이들이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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