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선수대표와 심판 대표가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제2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4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1만8000여명의 충남 시민과 장애인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돌입했다.

14일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충남 천안·공주·아산시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장애인체전에는 전국 2,105명의 선수 및 임원단들이 참여해 론볼링, 휠체어테니스, 휠체어농구 등 17개 종목에서 355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에 들어갔다.

이날 개회식에서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대회사를 발표한 황연대 부회장은 "이번 충남 장애인체전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중심지 충남지역이 참여정부의 장애인복지정책에 힘입어, 계획단계에서부터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에 불편함이 없는 도시기반 건설에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방미 일정을 이유로 영상메시지를 보내온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원한다. 모든 장애인이 생활에 불편함 없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서로 도와가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가자"며 "이번 대회에 우렁찬 구호처럼 우리 모두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시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장애인체전조직위원장 충남도지사 심대평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우리 충남도민들은 이번 장애인 체전이 모두에게 보람을 안기는 더없이 평안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여러분께서는 이번 체전을 통해서 꿈을 향해 도전하는 당당한 의지와 차별없는 사랑이 일궈내는 인간 승리의 벅찬 감흥을 느끼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이 끝나고 펼쳐진 식후행사에서는 Peace Model Korea와 자원봉사예술단 200명의 한복 패션쇼를 시작으로 날개무용단 100명의 '5월의 기쁨', 명째즈단 300명과 신풍사물놀이단 200명의 '사랑과 평화의 풍년', 평화태권도단 300명의 '전설의 에너지', 한국응원연합 500명과 자원봉사예술단 400명의 'Again 5월의 전설' 등 화려한 공원을 펼쳤다.

한편 올해 장애인체전의 첫 메달은 경기도에게 돌아갔다. 13일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공기소총 서서쏴 단체전 R1 SH1에 경기도소속 정진완, 한태호, 정진동 선수 조는 1,749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며 1,697점에 머무른 서울시 소속 편무조, 김용길, 최해구 선수 조를 누르고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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