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동‧하계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패럴림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한 선수를 선정, 시상해 왔던 ‘황연대 성취상’이 2020도쿄패럴림픽에서 사라진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019년 11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황연대 성취상의 운영이 종료되었음을 최종 전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황연대 성취상’은 소아마비로 장애를 가진 여성의사 황연대 여사가 국내 언론사에서 받은 상금을 IPC에 기증하며 제정된 상이다.

1988 서울패럴림픽대회부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까지 30년간 동‧하계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에 패럴림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한 남자 1명, 여자 1명의 선수를 선정해 상을 수여했다.

‘황연대 성취상’의 거취는 2019년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82차 IPC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2020 도쿄 패럴림픽 ‘I'm Possible 상’ 신설과 함께 폐회식에서 두 개의 상을 수여할 수는 없다는 IPC 방침에 따라 폐지가 결정됐다. 해당 회의의 결정 사항에는 ‘패럴럼픽 운동에 대한 황연대 여사의 오랜 헌신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다.

이에 황연대성취상위원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황연대 성취상’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여러 차례 설명하며 폐지 결정에 대한 재고를 요청했지만 2019년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83차 IPC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황연대 성취상’을 지속할 수 없다는 전차회의에서의 결정을 바꾸지 않았고, 황연대 여사를 기리기 위한 다른 방안을 찾기로 했다.

황연대성취상위원회는 IPC의 의견을 존중하며, 30년간 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IPC에 감사하고 더불어 ‘황연대 성취상’이 다양한 방법의 유산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서울 패럴림픽대회부터 이어져온 ‘황연대 성취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연구기록물을 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유산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황연대 성취상위원회와 함께 협의,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0 도쿄 패럴림픽대회에서 운영될 ‘아임파서블(I'm Possible) 상’은 IPC 아지토스 파운데이션에서 제안해 제정된 상으로 포용적인 사회에 기여한 학교와 패럴림픽 선수에게 수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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