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CBS 진유정 기자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제전인 평창 스페셜 올림픽이 장애인 관람객들을 위한 배려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부터 1박2일 동안 조직위가 주최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오림픽 희망가족 스페셜캠프'에 춘천지역의 성인, 아동 장애인 20여명과 보호자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행사 첫날 평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찾은 춘천지역 장애인과 보호자 20여명이 관람을 포기해야만했다. 관람석이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이었고 물이 고여 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장애아동 부모 박복희씨는 "여러가지 합병증을 갖고 있는 장애 아이들이 영하의 날씨에 물이 고여 있는 세면바닥에 앉아 경기 관람 하는 것은 체벌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무료 관람이라고 생색만 내고 캠프의 핵심인 경기관람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아 헛걸음만 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장애아동 부모 김모씨는 "그래도 끝까지 관람을 위해 조직위 측에게 버리는 박스나 비닐이라도 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주최측은 짜증만 냈다"며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축제라면서 정작 한쪽에서는 장애인들의 관람편의는 무시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기존 시설이 콘크리트 관람석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당장 보완할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jyj85@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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