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산타가 되어 전국에 있는 시설의 아이들에게 성탄절 소원을 들어주는 특별한 행사가 펼쳐진다.

대한사회복지회 주최로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특별한 크리스마스 만들기-산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우리 주변의 아이들에게 누구나 직접 산타가 되어 꿈과 소원을 전달하는 행사로 12월 26일까지 한 달간 이뤄진다.

이를 위해 대한사회복지회는 11월동안 전국에 있는 영아원, 재활원, 재가노인, 일시보호소, 미혼모의 집, 장애복지시설 등의 1천100여명을 대상으로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등의 2003년 성탄에 이루고 싶은 작은 소원을 조사했다.

대한사회복지회는 “연말이면 가족과 함께 산타가 소원을 들어줄 것이라 기대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처럼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도 소원과 산타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지만 그런 일들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며 “이에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 저소득층의 꿈과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3년 째 이러한 행사를 열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산타가 되길 희망하는 사람은 후원금으로 산타가 되거나, 아이들의 소원을 하나하나 이뤄주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산타 캠페인 홈페이지(www.lovefund.or.kr)를 통해 직접 시설의 아이들이 희망하는 소원 내용을 선택해 해당 아이에게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한사회복지회 김영희 홍보담당은 “요즘에는 산타의 선물을 부모님이 사주신다고 알고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우리 주위에는 그런 부모님을 꿈에서만 그리워하는 아이들도 많다”며 “작은 마음만 내면 직접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 꿈꿨던 산타클로스가 되어 아이들에게 꿈과 소원을 전달하는 기쁨 누릴 수 있다” 고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특히 이번 행사의 ‘찾아가는 산타 파티’ 이벤트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영아시설, 장애아시설, 미혼모시설 등을 직접 방문해 산타가 되어 아이들의 소원을 직접 들어줄 수 있다. 개인이나 단체 모두 함께 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들의 소원과 파티 날짜를 확인한 후 파티를 꾸미는 것부터 시작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 4일 남대문 메사 팝콘홀에서 오후 7시에서 9시까지 가수 비, 왁스, 자전거 탄 풍경, 쥬얼리, 파랑 등이 참여해 시설아이들과 함께 하는 소원풀이 ‘산타 콘서트’를 개최한다. 출연자들은 이날 모두 명예산타가 되어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줄 예정이며, 자신의 소장품을 직접 가지고 나와 아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캠페인에는 남대문 메사 상인회에서 아이들의 선물비 후원금으로 1천만원, 반다이 코리아 대표이사가 장난감과 함께 1천만원을 후원했다. 또한 지하철 PDP 광고를 실시하는 장리기획에서는 좀더 많은 사람들이 산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 홍보 영상을 맡았다. 이 외에도 아이러브스쿨, 샌드투유, 엔키노, 위게임즈, 옴니텔 등이 이 캠페인에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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