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쓰는 현대소설사`로 솟대문학상을 수상한 배경열(39·지체장애)씨. <에이블뉴스>

올해 솟대문학상은 ‘다시쓰는 현대소설사’를 집필한 배경열(39·지체장애)씨, 신인상은 ‘아침, 우체국을 찾아가며’를 쓴 한상식씨(29·지체장애)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장애인문인협회는 27일 여의도 63빌딩 체리홀에서 김용준 헌법재판소 소장을 비롯한 장애인계 인사 및 솟대문학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 솟대문학상 시상식을 갖고 본상을 수상한 배경열씨에게는 상패와 상금200만원을 신인상을 수상한 한상식씨에게는 상금100만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이날 본상을 수상한 배경열씨는 “장애인으로서 인생을 지탱해 가는 힘이 문학이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도 잠을 잘 때도 문학이 있다는 것 때문에 행복하다”며 “때문에 이번 솟대문학상 본상 수상은 인생의 최고의 선물”이라며 좋아했다.

배경열씨는 소설창작집 ‘사랑의 노을빛’을 비롯하여 ‘남겨진 흔적’, ‘산넘어 저쪽’, ‘갈대’등의 작품과 학술저서 ‘한국전후실존주위소설연구’ 등을 집필했다.

▲ 솟대문학 발행인 방귀희씨. <에이블뉴스>
솟대문학상 심사를 맡은 김재홍(경희대학교 문과대학장·문학평론가)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배경열씨의 평론은 현대소설사 초기부터 오늘날까지 작가, 작품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어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충분했으며 그 동안 시인들에게 주어진 솟대문학상이 평론분야를 선정, 장애인 문학의 범위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솟대문학 13돌을 맞아 ‘장애인문화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란 주제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진흥원 이철용 이사장(전 국회의원)의 문학강연과 솟대 미니북 시리즈 솟대 LOVE POEM 12명 작가의 시낭송도 함께 마련됐다.

솟대문학 방귀희 발행인은 “솟대문학이 어려운 환경과 여건을 극복하고 13회를 맞이한 것은 장애인문학을 사랑하는 장애인의 힘이었다”며 “앞으로도 솟대문학은 문학을 사랑하는 장애인이 존재하는 한 영원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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