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개의 시선의 한 장면.

광주인권운동센터는 30일 오후 7시30분 전남대 후문 광장에서 ‘차별에 저항하라’는 주제로 ‘작은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감독 6명이 다양한 시선으로 인권의 문제를 조명한 옴니버스 영화 ‘6개의 시선’과 장애여성 최옥란 열사의 장애인 이동권 확보투쟁, 장애인 수급권 투쟁 등을 담은 ‘장애도 멸시도 없는 세상에서’(전경진·2002·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여섯 개의 시선’에는 장애인 김문주씨의 일상을 중심으로 장애인 문제에 접근한 여균동 감독의 ‘대륙횡단’, 외모 지상주의를 고발한 임순례 감독의 ‘그녀의 무게’,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된 성범죄자의 인권 문제를 다룬 정재은 감독의 ‘그 남자의 정사’, 외국인노동자의 인권문제에 접근한 박찬욱 감독의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예쁜 얼굴과 외모를 통해 외모 지상주의를 비판한 박광수 감독의 ‘얼굴값’,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인권침해를 다룬 ‘신비한 영어나라’ 등 6편의 단편이 수록돼 있다.

전경진씨의 다큐멘터리 ‘장애도 멸시도 없는 세상에서’는 장애여성 최옥란 열사가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 장애인들에게 죽음을 강요하는 현실 등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통해 인간의 기본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에대해 광주인권운동센터는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사회, 약자들의 목소리가 주장되고 전달되는 사회가 광주인권영화제가 꿈꾸는 세상”이라며 “이번에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차별에 저항하라는 주제로 영화제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인권운동센터는 “장애인의 날은 정부의 보호아래 체육관에서 동원된 장애인들이 점심한끼 얻어먹는 날, 언론매체를 통해 비장애인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최루성 극복사례를 발표하는 날이 아니라, 지금껏 받아왔던 장애인에 대한 모든 사회영역의 차별을 완전히 철폐하기 위한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 광주인권운동센터(062-529-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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