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문화축제 개성마당에 많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에이블뉴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문화축제 개성마당. 이번 축제는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시민들과 장애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애체험을 동참한 한 참가자는 의족을 착용하고 목발에 의지해 힘겹게 걸으면서도 “자신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며 "앞으로는 하루만 축제를 즐기고 끝날 것이 아니라 1년 365일 모두가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와 같은 날들이 계속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권익문제연구소 직업센터에서 마련한 함께나눔 바자회에 참여한 강신애(20·한신대 재활학과)씨는 “학과에서 함께 지원해서 참가하게 됐는데 수익도 좋아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특히 강씨는 “예쁜 옷은 아니지만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일부러 구입하는 손님이 많다”며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생각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아인협회가 준비한 수화체험 프로그램에서 수화체험을 마친 황진성(20·서울산업대)씨는 "수화를 전혀 몰랐고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직접 청각장애인과 수화를 해보니 장애인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의지를 밝혔다.

절단장애인협회 부스에서 행사를 지켜본 오토복 코리아 의지 보조기 센터의 랄프 팔라작 기술이사는 이날 행사에 대해 "독일에서는 이미 장애인이 공개적이고 자립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 한국에서도 이런 시도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의 김동수씨는 “이번 '개성마당' 행사는 비장애인들이 만들어 놓은 형식에 장애인이 손님이 되지 않고 장애인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고 더불어 비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의미 일 것”이라며 “앞으로 장애인이 주체가 되는 축제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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