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현대 아산 병원에서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에서.

'한국의 레이 찰스'로 불리우는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씨가 30일 오후8시 서울 명동 YWCA 마루홀에서 30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이용복씨는 1970년대 ‘어린시절’, '그 얼굴에 햇살이', '줄리아', '사랑의 모닥불'등 많은 히트곡을 내기도 했는 데, 그중 '어린 시절'은 어린이들도 즐겨 부르는 노래중의 한 곡이기도 했다.

어렸을 때 사고로 시력을 잃은 이용복씨는 장애를 딛고, 남의 손을 빌리지 않을 만큼 작사ㆍ작곡ㆍ편곡ㆍ프로듀싱을 맡을 정도의 만능 뮤지션이다.

또한 탁월한 음악성과 빼어난 기타 솜씨. 그리고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음색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해 왔다.

지난해 여름에는 25년 만에 신곡’ 아이야’ 를 발표하기도 한 그는 이번 콘서트를 서울 YWCA 마루홀로 선택한 이유를 “지난 70년대 초 음악 활동을 위해 YWCA청개구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을 했었는데, 다시 그곳을 복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용복씨는 이날 무대에서 '달맞이꽃', '어린 시절' 등의 히트곡과 색스폰 연기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는데, 386세대들에겐 더 없이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정서가 매 말라가는 요즘. 시간이 허락된다면 연인들과 또는 가족들과 함께 향수에 젖어 그때 그 시절을 떠 올리며 감상해 보면 어떨까…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시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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