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횡단의 주인공인 김문주(32·노들장애인야간학교 학생)씨.

여균동 감독의 '대륙횡단'이 박광수, 박찬욱, 박진표, 임순례, 정재은 등의 감독이 참여해 만든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영화프로젝트로 제작된 '여섯 개의 시선'의 한 편으로 포함돼 오는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20분 내외의 단편으로 구성된 '여섯 개의 시선'에는 뇌병변장애인의 일상을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한 '대륙횡단'(여균동 감독)을 비롯해 외모에 대한 편견을 담은 '얼굴값'(박광수 감독), 네팔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의 삶을 다룬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박찬욱 감독), 성범죄 사이트에 신상이 공개된 남자의 인권문제를 다룬 '그 남자의 사정'(정재은 감독), 영어 공화국인 한국 사회의 병폐를 꼬집고 동시에 아동의 인권침해에 접근하고 있는 '신비한 영어나라'(박진표 감독), 여성에게 강요되는 다양한 사회의 편견을 그린 '그녀의 무게'(임순례 감독) 등 6개의 영화가 하나로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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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륙횡단'은 노들장애인야간학교에 다니는 김문주(32·뇌병변장애1급)씨의 장애인들이 가족관계에서 겪는 소외문제, 당사자가 중심이 되지 않은 주변 사람들의 친절, 이성문제, 취업문제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차별과 인권침해를 13개의 에피소드로 풍자적이면서도 해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전주영화제의 새로운 슬로건인 '자유, 독립, 소통'과 '여섯 개의 시선'이 갖는 주제가 잘 맞아떨어진다"며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올해로 4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열흘간 개최되며 총 30여 개국에서 출품한 170여 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며 예매는 4월 10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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