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차별철폐 전쟁반대 420 문화제를 장애인들이 비닐을 쓰고 함께 하고 있다.<에이블뉴스>

"우리는 진정한 장애인의 날을 원합니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기획단은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차별철폐 전쟁반대 420 문화제'를 갖고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로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오후 6시경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장애인이동권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박현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문화제에는 우리나라, 꽃다지, 몸짓선언, 마구리밴드 등의 민중가수들이 참석해 장애인 차별철폐를 노래로 불렀다.

또한 이날 문화제에서는 장애인의 날 정부 기념식과 장애인에 대해 동정적 시각으로 보도를 하는 보수언론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과 미국의 대이라크전의 참혹성을 알리는 영상이 상영됐다.

이날 공동기획단 박영희 공동대표는 투쟁발언을 통해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23회를 맞이할 때까지 장애인들의 자신의 권리를 외쳐왔을 것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반영이 됐는지 우리는 모른다"며 "이제 우리는 동정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권리는 얘기하는, 투쟁해서 권리를 얻어내는 그런 장애인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약 150여명의 장애인, 시민들이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쓴 채 문화제에 동참했으며 참석자들은 오후 8시 30분 문화제가 끝날 즈음에는 아쉬움의 탄성을 질렀다.

한편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기획단은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대학로 방송통신대학 정문 앞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를 갖는다.

▲19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차별철폐 전쟁반대 420문화제 포토스케치.<에이블뉴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