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층에 메이드(MADE) 인천교육장이 마련된 두손빌딩. ⓒ박종태

장애인 무용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메이드(MADE) 인천교육장'이 지난달 26일 개관식을 가졌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마련된 교육장은 (사)빛소리친구들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인천시 동구 송림로 두손빌딩 8층에 마련됐다. 장애인들이 체계적으로 무용을 배우고,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이에 4일 인천교육장을 방문,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8층 인천교육장 주출입구(정문) 출입문과 경사로가 설치된 후문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여닫이로 자동문이나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가 필요해 보였다.

8층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있을 뿐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지 않아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이에 대해 빛소리친구들 관계자는 “인천교육장은 오는 4월 정식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불편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8층 인천교육장 주출입구(정문)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여닫이다. ⓒ박종태

메이드(MADE) 인천교육장 경사로가 설치된 후문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여닫이다. ⓒ박종태

메이드(MADE) 인천교육장 내부 모습. ⓒ박종태

메이드(MADE) 인천교육장이 마련된 8층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있을 뿐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지 않아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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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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