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IL단체협의회의 출범식은 전경들의 철통같은 방어 속에 진행됐다.<에이블뉴스>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설립 지원, 자립생활 정부정책 및 관련 제도입법 등을 목적으로 하는 자립생활센터 전국조직이 탄생했다.

한국장애인IL단체협의회(상임대표 최용기·이하 단체협의회)는 20일 오후1시 서울 광화문 해태상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60여명의 중증장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중증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 싶은 한 사람의 당당한 자립적인 인간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최용기 상임대표는 출범사를 통해 "지난해 8월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제안으로 첫 모임을 갖은 뒤 활발한 논의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며 "중증장애인들도 사회와 따로 격리되지 않고 시민의 권리를 가진 당당한 인격의 주체로 지역사회에서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는 데 온힘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박경석(장애인이동권쟁취를위한 연대회의)공동대표는 "이 자리에는 구걸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권리를 찾기 위해 왔다"며 "모르는 사람들이 있으면 가르쳐주자"고 역설했다.

투쟁발언에 나선 송성민(부산 상화자립센터) 회장도 "우리장애인들은 여태 집구석에 쳐 박혀 감옥 아닌 감옥생활을 해 왔다"며 "우리도 사회의 한 사람으로 주권을 가진 사람임을 알리고 이 것이 안됐을 때는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출범식이 진행되는 동안 투쟁발언 등에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에이블뉴스>
특히 단체협의회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장애인복지법 개정해 자립생활과 자립생활센터 지원할 것 ▲유료활동보조인제도 즉각 도입 ▲국민건강보험 확대, 전동휠체어 필요 중증장애인에게 무상 지급 ▲장애인연금제도 즉각 도입 ▲자립생활지원 위한 복지부장관 면담을 요구했다.

한편 전국 자립생활센터 등 11개 단체로 결성된 단체협의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사무국을 개설한 뒤 자립생활운동의 확산 및 정기모임, 각종 실무자 교육 및 연수 통한 센터설립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올바른 자립(독립)생활의 이념을 확대하고 각 단체간의 연대로 한국 자립생활모델을 제시, 지역사회에서 중증장애인이 생활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요구하는 활동에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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