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장애인단체와 동대문구의 장애인자립생활 보장을 위한 합의문.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 동대문구가 내년 최중증·취약가구 중 시급히 활동보조를 필요로 하는 장애인이 하루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지원키로 했다. 또한 복지환경국 내 자립생활지원과 신설을 추진한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이하 서자연),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지역 장애인단체는 27일 동대문구청 앞에서 ‘장애인자립생활 권리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갖은 뒤 구청 실무자와 5대 요구안을 놓고 면담을 가졌다.

5대 요구안은 ▲장애인자립생활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활동보조서비스 24시간 추가 지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내 동료상담가 인력지원 ▲자립생활 체험홈 설치 및 운영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재정 지원이다.

이날 면담은 서자연 황백남 회장, 새날동대문IL센터 구근호 소장, 동대문구청 복지환경국 김동준 국장 등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견 없이 5대 요구안에 대해 합의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구는 자체예산을 마련해 내년 최중증·취약가구 중 시급히 활동보조를 필요로 하는 장애인이 하루 24시간 활동보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확대해 나간다.

특히 지역 장애인단체들과 TF팀을 구성해 복지환경국 내 자립생활지원과 신설 등이 포함된 ‘동대문구 장애인자립생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한다.

지역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관련해서도 임대 공간과 운영비, 동료 상담가 인력을 지원하며, 체험 홈과 자립생활 가정의 운영 및 지원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 새날동대문IL센터 이병수 사무국장은 “동대문구청이 장애인 자립생활 요구에 대해 공감하고 진정성 있게 응해줘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5대 요구안이 전부 수용 됐기 때문에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합의 사항은 동대문구청장의 최종 결재를 통해 확정 된다”며 “구청장 결재가 완료될 때까지 계속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이후에도 실질적으로 반영 될 수 있도록 계속 모니터링 하는 노력들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자연은 오는 10월 8일 지역 장애인단체와 함께 마포구청을 상대로 장애인자립생활 권리 보장을 위한 요구안 전달 및 구청장 면담 요청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7일 동대문구청에서 열린 중장애인자립생활 권리보장을 위한 기자회견 모습. ⓒ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안진환 상임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내 동료상담가 인력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마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동희 소장이 지지발언을 통해 동대문구 중증장애인자립생활 권리보장을 위한 5대 요구안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애인이 '동대문구 자립생활 재정을 지원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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