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동복지시설 퇴소 후 주거문제, 취업 등 어려움을 겪는 아동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 '자립형 그룹홈' 10개소를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아동복지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은 만 18세가 되면 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는데 주거문제나 취업, 진로 등이 불안정하고 정부의 지원도 미흡해 자립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시설에서 퇴소한 아동의 주거형태는 월세, 고시원, 친구집 등이 많았으며 심지어 노숙을 경험한 경우도 있는 등 주거문제가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가 복권기금 29억원을 지원받아 퇴소 후 주거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자립형 그룹홈’ 10개소를 설치하게 됐다.

‘자립형 그룹홈’은 별도의 운영자 없이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 아동 5~7명이 모여서 협동하며 자립의 힘을 키워 갈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 아동의 편의를 고려해 서울전역에 고르게 설치된다.

그룸홈에 입주를 원하는 사람은 해당 아동복지시설장의 추천을 받아 ‘자립형 그룹홈’ 운영시설에 입주를 신청하면 된다. 입주가 결정되면 2년간 생활할 수 있으며 1회 연장이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는 주거지원과 함께 퇴소예정 아동에게 금융교육, 직업체험 등 맞춤형 자립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민간기업체와의 협력으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등 여러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조현옥 실장은 “시설 퇴소 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이 새로 설치되는 따뜻한 공간에서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하는 아동들이 주거·취업·학업 등에 대한 고민 없이 안정적인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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