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일본과 비교해 국민연금의 역사가 얼마되지 않아서인이 수령액이 많지 않다.<에이블뉴스 자료사진>

가끔 나는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들은 요즘 무엇으로 사시나?하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공무원을 하시다가 정년퇴직하신 아버님과 전업주부로 살아오신 어머님이 얼마전 시골로 이사를 가신후 요즘 생활이 궁금하다.

가끔 내가 일본에서 생활비도 보내드리고, 한국에 있는 형도 생활비를 보내 드리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생활은 두분이 갖고 계시는 저축과 연금으로 하고 계신다. 공무원으로 30년간 근무하신 아버님은 약간의 퇴직금과 그동안의 저축으로 노후를 대비하신 관계로 두분이 생활하시는데 불편이 없을 정도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넉넉하지는 않으신지 시골로 이사를 결정해 가셨다.

퇴직 직후에는 그래도 은행 이자율도 높고 연금도 적당하다고 생각을 하였지만,요즘 불경기의 영향인지, 은행돈을 쓰려는 사람보다 저축하는 사람이 많아져서인지 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이자가 낮아지고 물가는 높고 해서 생활비 절약을 위해 이사를 하신 것이다.

한국의 국민연금은 아직 일천하다고 생각되는 역사 때문인지 수령액이 많지는 않다고 한다. 매월 수령하는 국민연금이 만일 일본 만큼 된다고 하면 별 다른 어려움 없이 생활이 가능할 것인데 그렇지 않은가 보다.

물론 일본에서도 노인들의 생활을 보고 있자면 가끔 저분들은 어떻게 사는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연립주택의 주인은 85세 가량된 할머님이 있다. 물론 지금이야 예순이 넘은 아들이 기본적인 재산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 할머님은 굉장히 건강해 언제나 집 근처를 산책 다니기도 하고 매일 같이 1층에 있는 쓰레기 집하장을 둘러보고 쓰레기를 분리 정리하는 일을 하신다.

가끔 뵈면 다리가 조금은 않좋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힘이 있으신지 언제나 산책에 청소에 여념이 없고 증손녀인 6살난 유리양을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그런데 할머님이 물론 자식과 함께 살고 있기에 생활에 가능하지만 만일 혼자 살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의문에 잠길때가 많다. 한국의 독거노인들이 어렵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가끔 텔레비젼을 통하여 볼때면 우리 시대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늙어서 양로원에서라도 잘 살고 있다면 상관이 없지만, 돈도 한푼없이 살아야 하고 또 홀로 되었다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많이 하게 된다. 아직 젊은 나 자신도 말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의 바로 위층에 살고 있는 75살의 할머니인 스츠키씨는 혼자 살고 있으면서도 생활의 별다른 어려움도 없이 넉넉하게 살고 있고 또 건강하게 살고 계신다. 집 주인 할머님은 자식과 함께 살고 있는 관계로 건강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식생활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스츠키 할머니는 건강도 하시고 돈도 조금은 있는지 월세 90만원 정도 드는 집을 혼자서 구해 살고 계신다.

가끔 인사도 하고 과자도 사 드리고 하면서 물어보면, 젊은 시절 직장 생활을 하시던 남편이 퇴직후 돌아가시고 지금은 약간의 연금과 저축으로 살아 가신다고 한다. 아니 저축과 연금이 얼마나 되기에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 구절이다.

그래 할머님에게 얼마 정도의 연금을 수령하게 되는가 하고 질문을 하였더니 월 18만엔 정도를 후생연금을 지급 받고 있다고 한다. 월 18만엔 정도면 보통의 월급쟁이 정도의 돈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약간의 저축이 있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생활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전 신문을 보다가 세계최장수 츄우간지 유우키치(114세)씨 생일 맞이했다는 뉴스를 보게 됐다.

"남성중 세계의 최고령자로 기네스에 공식 인정된 일본의 후쿠오카현의 츄우간지 유우키치씨가 23일 114세의 생일을 맞이 했다.

▲ 김수종 통신원

최근 이불에 누워 있는 시간이 많기는 하지만,식사도 1일 3회 규칙적으로 하고 있고,얼음설탕을 즐기는 등 건강하게 살고 있다.2월말에는 감기로 38도 까지 열이 있기는 하였지만 하루만에 건강을 되찾았다.

눈이 좋지 않아 신문을 보기는 힘들기만,아직도 시사적인 문제와 정치에 관심이 많아 이번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에 대해서도 '평화를 기원한다'고 말할 정도로 사리판단도 분명하다"라는 내용의 뉴스였다.

정말이지 일본은 장애인과 노인들의 천국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114세의 노인이 아직도 건강하게 살고 있고 주변의 시사적인 문제에서 부터 자신의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하는 나라가 일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길을 가다가 마주치게 되는 노인들을 뵈면서, 양로원에서 생활하시는 노인들을 뵈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노인들의 생활문제에 늘 관심이 많았다.그래서 과연 저분들은 어떻게 생활을 하고 계시는가 하는 의문에 잠길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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