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11회 전국사회복지사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사회복지사들이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 항상 서있을 것이라고 선서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제11회 전국사회복지사대회 표정

“사회복지서비스 예산확충하라!”

“사회복지사 처우개선하라!”

“퇴직사회복지사 훈포장 신설하라!”

“사회복지사무소 설치하라!”

“생활시설 3교대제 시행하라!”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제도화하라!”

21일 오후 약 1천500명의 사회복지사가 모인 가운데 제11회 전국사회복지사대회 개막식이 진행된 서울여성플라자 대강당 곳곳에는 이와 같은 사회복지사들의 요구가 담긴 현수막들로 가득했다.

또한 행사장 입구에는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되는 등 제11회 전국사회복지사대회에서는 사회복지 현실개혁을 위한 전국 8만5천여명 사회복지사들의 염원이 뜨겁게 표출됐다.

이날 대회에서 축사를 하기로 예정됐던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과 박종웅 국회보건복지위원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때문이었다. 이 회의에서는 최근 사회복지사들이 건강가정육성기본법이 심의됐으며 일부 사회복지사들은 이 회의에 참석하느라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내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에 각각 1명씩 최소한 3명은 사회복지사 출신 국회의원을 선출해내야겠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파워를 키워서 우리의 염원을 실현해내야 합니다.”

건강가정육성기본법 문제로 이날 오전 국회에 다녀왔다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최성균 회장은 애초 예정됐던 대회사를 읽지 않고, 각종 사회복지계 현안문제를 끄집어내 사회복지사들의 단결과 동참을 호소하는 즉흥적인 연설을 했다.

사회복지사 사진전 수상자 시상식을 마치고 짧게 발언 시간이 주어졌던 제1호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홍보대사인 방송인 김미화씨도 “오기 전까지는 사회복지사대회가 축제의 자리인줄 알았는데 와보니 행사장에 현수막이 가득하는 등 우리가 풀어야할 숙제가 많은 것 같다”며 “최대한 크게 사회복지사들의 목소리를 높여 사회복지예산을 현실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11회 전국사회복지사대회 행사가 열린 서울여성플라자 대강당 곳곳에는 사회복지사들의 염원이 담긴 현수막이 나부꼈다. <에이블뉴스>
또한 행사장 입구에서 나눠준 대회 팜플레트 중간에는 ‘노무현 정부는 사회복지정책이 있는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시민의 복지권 신장을 위한 공청회 안내문이 끼어 있었다. 이 공청회의 제목은 이날 제11회 전국사회복지사대회의 표정을 잘 말해주고 이었다. 한편 이 공청회는 오는 25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복지개혁시민연합 주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종 현안들에 치여 이날 제11회 전국사회복지사대회 개막식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워보였지만 사회복지사들은 항상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 있을 것이라고 힘차게 선언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인간존엄성과 사회정의의 신념을 바탕으로, 개인·가족·집단·조직·지역사회·전체사회와 함께 한다. 나는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서서, 저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사회의 불의와 부정을 거부하고, 개인이익보다 공공이익을 앞세운다. 나는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을 준수함으로써, 도덕성과 책임성을 갖춘 사회복지사로 헌신한다. 나는 나의 자유의지에 따라 명예를 걸고 이를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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