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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의 기대와 장애아동의 발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6-10 10:34:22
우리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예상하면 그대로 나쁜 일이 벌이지고, ‘좋은 일이 생길 거야’라고 간절하게 믿으면 실제로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원칙이지요.

이와 비슷한 말로 일본에는 말에 영혼이 깃든다는 고토다마(言靈)라는 사상이 있습니다.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고방식이지요.

성경에도 “하늘과 땅이 사라질 때까지 일점일획 모든 것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또한 입안에 있으면 내가 말을 다스릴 수 있지만, 말이 입 밖에 나오는 순간 무심코 한 말이라도 그 말이 어떻게든 자신과 상대방에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입 밖을 나간 말은 사라지지 않고 허공을 맴돌다 부메랑이 되어 다시 나에게 돌아옵니다. 말뿐 아니라 글도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사람들을 변화시킵니다.

에모토 마사루의 저서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는 우리가 들려주는 말과 글, 생각에 따라서 물의 결정체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사랑, 감사, 용서, 겸손 등 좋은 말을 들려줬을 때는 결정체가 아름답게 변하는 반면, 나쁜 말을 들려줬을 때는 정말 흉측하게 변합니다.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양파와 밥을 가지고 한 실험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써 붙여 놓은 밥에는 하얗고 뽀얀 누룩곰팡이가 피지만, 부정적인 말의 힘이 작용한 밥에는 까맣고 냄새나는 곰팡이가 핍니다. 양파도 마찬가지고요.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의 저자 앤 클라우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펜을 드는 순간, 거짓말처럼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우리가 ‘우연’이라고 부르는 모든 일들은 실은 자신이 세상을 향해 보낸 무의식적인 메시지들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중략) 꿈이나 소원을 종이에 적는 행위는 우주에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다...(중략) 그리고 머지않아 당신은 당신이 바라는 대로 진짜 그렇게 된다.”

말과 글만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사람들을 변화시킬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평소 가진 의식이나 생각, 감정, 기대 모두가 파동 에너지의 형태로 주변으로 뻗어나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결국 그러한 바람대로 변화시키게 됩니다.

데이비드 윌콕의 저서 “소스 필드‘에는 7,000명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사랑과 평화를 생각(명상)한 결과, 그 해 전 세계 테러가 72%나 줄었다는 실험 결과가 나옵니다. 단순히 사랑과 평화를 염원한 것뿐이었는데 테러가 놀랄 만큼 감소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생각(의식)의 힘만으로도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여러 명이 참여할수록 생각의 파동이 증폭되어 어마어마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심리학 법칙 중에 ‘자기 충족적 예언’이 있습니다. 이것은 주변 사람들의 아동에 대한 기대와 예언이, 미래에 실제 그렇게 되는 방향으로 아동에게 이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무작위로 선정한 학생들 중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교사가 기대를 표시한 학생들이 실제로도 지능이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하는 로젠탈과 제이콥슨(Rosenthal & Jacobson)의 “교실에서의 피그말리온: 교사의 기대와 아동의 지적 발달』(1968)”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로젠탈과 제이콥슨은 한 초등학교의 학생들에게 비언어적 지능검사를 실시하면서, 교사에게는 그 검사를 학생들의 학업성취 정도를 예측하기 위해 고안되어진 검사라고 거짓 소개하였습니다.

검사 실시 후, 교사에게 뛰어난 학업성취가 예상되는 학생 명단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명단은 연구자들에 의해서 무선으로 선정되어진 것으로, 명단의 학생들이 다른 학생보다 더 공부를 잘할 아무런 이유도 없었습니다.

8개월 후, 이 학교의 학생들에게는 다시 똑같은 비언어적 지능검사가 실시되었고, 그 결과 교사에게 주어진 명단 속의 학생들이 실제로 의미있는 지적 성장을 보였습니다.

무엇이 이런 결과를 야기했을 까요? 그것은 바로 교사가 명단 속의 학생들이 더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즉, 명단 속 학생들이 더 뛰어난 학업성취를 가져올 것이라 교사가 기대하였기 때문에 기대한 대로 실현된 것입니다.

부모나 교사가 아동에게 어떤 기대를 품게 되면, 아동은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기대와 예측에 부합하기 위해 행동하여 실제로 기대한 바가 현실화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따라서 부모나 교사가 아동의 능력이나 성격 등을 어떻게 판단하고 기대하느냐에 따라 장애 아동의 발달 뿐 아니라, 학교생활 적응 및 도전 행동(문제 행동) 예방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내뱉은 말과 글, 생각, 기대, 소원, 바램 등은 모두 파동 에너지의 형태로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이는 다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이것이 바로 항상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하며, 우리 아이들에게는 긍정적인 높은 기대와 감사하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하루에도 수 없이 아동에게 쏟아내는 말과 생각에는 실로 엄청난 힘이 존재합니다.

평소에 우리 아이들에게 믿음을 주는 말, 좋은 말,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바라보며, 이를 글로 써서 집안 곳곳에 붙이거나 그냥 꾸준히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그 긍정적 효과는 실로 엄청날 수 있습니다.

자기 충족적 예언에 따라 부모 및 교사가 장애 아동에게 어떤 기대가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면, 결국에는 아동이 원래의 기대를 실현시키게 됩니다.

부모나 교사가 기대한 대로 아동의 발달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아무리 중증 장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자폐 또는 지적장애 아이들이 신념이 없거나 정체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증 장애 아동을 보고 ‘이 아이가 무슨 생각이 있겠어? 무슨 가치관이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인지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아이의 마음은 외부의 메시지들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조금씩 변화합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의 능력을 제한하거나 못할 거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로 바라봐 주세요.

변화의 시작은 우리 아이들에 대한 높은 기대와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기대한 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글은 특수교사(교육학박사, 교육심리・상담 전공) 이진식(https://blog.naver.com/harammail75)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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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진식 (ljs-preside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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