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 특수키패드.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자석도 추가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조향현)은 장애인 맞춤형 기기 등 수요자 중심의 보조공학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작년 12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소재 ‘보조공학센터’를 개소했다.

보조공학기기는 장애인이 직무수행시 필요한 기능을 유지, 향상시키는 기기, 장비, 소프트웨어를 말하며, 보조공학센터는 심층상담·평가, 사례분석회의, 사용 교육, 사후 관리 등을 거쳐 장애인 개인별 맞춤형 보조공학 기기 등을 지원하게 된다.

장애인 개별 장애상태 및 직무환경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조공학기기 지원을 통한 장애인의 고용증진 효과, 보조공학기기 제품 안정성 확보와 품질향상, 보조공학기기 정보 격차 해소 등 보조공학 산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의 맞춤보조공학기기 지원을 통한 고용유지 성공사례를 총 5회에 걸쳐 소개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신체조건과 직무환경에 맞게 개조한 “다기능 특수키보드”다.

일반사무용 키보드.ⓒ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유 모 씨는 우측 상지 절단으로 CAD프로그램과 한글을 활용해 설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일반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 설계도면과 문서작업을 하고 있으나 왼손만 사용하다보니 동시키(ctrl+F10 등) 사용이나 키패드(우측위치) 조작에 어려움이 있고 왼쪽 관절이나 근육에도 무리가 있어 좀 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어 보조공학센터에 맞춤보조공학기기를 상담․의뢰 했다.

보조공학센터 담당직원은 유 씨와 여러차례 상담과 의견수렴을 통해 일할 때 어렵고 불편한 사항을 파악했다. CAD와 한글을 활용할 때 왼손으로 가장 편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 개조․제작을 목표로 두었다.

제일 먼저, 숫자 키만 있는 단순제품이 아닌 기능키와 방향키 등을 함께 사용 조작할 수 있는 다기능 키패드 제품을 검색․구매해 유 씨의 신체조건과 직무환경에 맞게 개조하기로 했다.

보통 일반키보드의 숫자키패드는 오른쪽에 위치해서 왼손으로 조작할 때 반대쪽으로 가로질러 몸통이 뒤틀리는 등 동작이 커져 불편함과 동시에 육체적 부담이 컸다. 왼쪽 숫자키패드 배열 키보드도 사용해 봤지만 방향키와 기능키 등이 여전히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어 불편함은 여전했다.

숫자, 기능키, 방향키 모두가 있는 별도의 다기능 특수키패드를 왼쪽에 두고 사용해봤으나 업무특성상 키보드 이동이 자주 있다보니 분리된 2개의 기기와 유선이 복잡해 유동적인 환경에 맞춰 사용이 또한 어려웠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받침대.ⓒ한국장애인고용공단

그래서 업무수행과 작업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키보드와 다기능 특수키패드를 모두 무선제품으로 교체했고, 2개의 기기를 한번에 이동이 편리하도록 자석을 활용하여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추가적으로 장시간 한손 사용 시 손과 손목에 무리가 없도록 키보드와 손목에 맞춰 최적의 각도로 받침대를 3D프린터로 제작해 일체감있게 했다.

작업현장에서 유 씨는 “한손으로 CAD와 한글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어서 이전보다 업무 효율성이 정말 훨씬 높아졌어요. ”라고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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