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문을 연 국립재활원의 '돌봄로봇 전시체험장' 및 ‘스마트 돌봄 스페이스’는 스마트거실, 스마트주방, 스마트안방, 스마트화장실을 갖췄다. ⓒ박종태

서울 강북구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이 지난 13일 돌봄 로봇 전시 체험장과 스마트 돌봄 스페이스의 문을 열었다.

체험장과 돌봄 스페이스는 노인과 중증장애인의 일상 생활보조 및 돌봄 부담 감소를 위한 돌봄 로봇 중개연구 및 서비스 모델 개발사업의 하나로 국립재활원 누리관 2층에 59.6㎡(18평) 규모로 마련됐다.

스마트 돌봄 스페이스에서는 돌봄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돌봄 주는 자와 돌봄 받는 자의 선호도 및 행위를 분석,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로봇과 장애인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모형을 정립하고, 사회 복귀 연계를 위한 거주나 돌봄 로봇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더욱이 돌봄 로봇을 중심으로 중증장애인이 휠체어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과 사물인터넷(IoT)기술, 보편적인(유니버설) 디자인 설비·가구를 중심으로 실제 가정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 받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내부에 양문식의 현관 및 욕실문, 전동식 샤워베드와 세면대가 설치된 욕실, 접이식 테이블, 접이식 화장실 팔걸이와 전동싱크대, 전동 세면대 등 스마트거실, 스마트주방, 스마트안방, 스마트화장실을 갖췄다.

여기에 중증장애인 등 관련 돌봄 받는 자와 돌봄 주는 자에게 필요한 로봇형 이동식 리프트, 레일 형태의 천장 주행형 리프트, 로봇베드, 배설 보조장치, 식사 보조 장치 등의 돌봄 로봇 장치를 직접 활용해 볼 수 있게 배치됐다.

로봇 외에도 다양한 인공지능 스피커와 센서가 연계된 사물인터넷 기술에 의해 설비, 가전 및 장비 등이 제어돼 보다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됐다.

14일 국립재활원 누리관 2층 돌봄로봇 전시체험장, 스마트 돌봄 스페이스를 직접 찾아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살펴봤다.

우선 출입문에 들어서면 벽면 의자에 앉아서 신발을 벗고 신을 수 있는 의자가 벽면에 설치됐다.

벽면 의자 위에 비상호출벨 및 스위치, 전체 불을 끄고 들어오도록 조어 센서등이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 커튼도 자동으로 작동된다.

거실에 설치가 된 식탁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높낮이가 조절되고 식사 보조 로봇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방의 전동 싱크대와 싱크장은 높낮이가 스위치로 조절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며, 싱크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있어 불편이 없다. 여기에 IOT(사물인터넷) 가스감지기도 설치됐다.

안방 욕창침대는 시간에 맞춰 침대가 좌우로 일정하게 움직여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장애인이 욕창을 방지한다. 또한 천장에 설치된 이송로봇 레일은 중증장애인이 침대에서 거실, 화장실, 샤워실까지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돕는다.

화장실에는 전동샤워베드가 벽면에 설치돼 있는데, 높낮이가 조절되고 공간도 차지하지 않아 중증장애인의 샤워 및 기저귀 교환대로 큰 도움이 된다. 높낮이가 조절 되는 전동세면대, 스마트변기, 변기 안전바, 온도습도 자동조절 및 누수감지기도 있다.

한편 국립재활원은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통합 돌봄 장애인 분야 선도 사업 지역인 대구광역시 남구의 ‘무장애 자립주택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에서 스마트 돌봄 스페이스 구축 경험을 공유 하고, 돌봄 로봇 사업 관련 다양한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 하고 있다.

아울러 돌봄로봇중개연구사업단은 2020년도 4개 신규과제 공고·선정을 통해 지난 4월 1일부터 기존 기술의 돌봄 현장 적용을 위해 기술개선, 시험검사, 돌봄 현장 적용을 중심으로 한 4종 돌봄 로봇 중개연구 과제를 착수했다.

출입문 벽면에 설치된 의자. 앉아서 신발을 벗고 신을 수 있다. ⓒ박종태

출입문 벽면에 설치된 의자 위에 비상호출벨 및 스위치, 전체 불을 끄고 들어오도록 조어 센서등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거실에 설치된 식탁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높낮이가 조절된다. 여기에는 식사 보조 로봇도 있다. ⓒ박종태

주방의 전동 싱크대와 싱크장은 높낮이가 스위치로 조절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며, 싱크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있어 불편이 없다. 여기에 IOT(사물인터넷) 가스감지기도 설치됐다. ⓒ박종태

안방 욕창침대는 시간에 맞춰 침대가 좌우로 일정하게 움직여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장애인이 욕창을 방지한다. ⓒ박종태

천장에 설치된 이송로봇 레일은 중증장애인이 침대에서 거실, 화장실, 샤워실까지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돕는다. ⓒ박종태

안방 침대에서 이송로봇 레일을 통해 중증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화장실까지 이동할 수 있다. ⓒ박종태

화장실에는 전동샤워베드가 벽면에 설치돼 있는데, 높낮이가 조절되고 공간도 차지하지 않아 중증장애인의 샤워 및 기저귀 교환대로 큰 도움이 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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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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