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한시련 노조가 연대집회를 갖고 장애인복지사업 반납 철회 및 계약직 직원 부당 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해를 넘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노조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정광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과 김형수 일반노조 위원장의 7차례 면담이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채 결렬됐다. 또한 지난 5일 개최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사회에서 "노동조합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과 관련 김형수 서울지역일반노조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담기간 동안 집회 및 선전활동 들을 일체 중단하고 대화에 임했다"며 "정광윤 회장은 면담기간 동안 노동조합을 비방하고 매도하는 행동을 하는 등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한시련 노조는 사업반납·계약만료철회 노조탄압중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월13일부터 중단했던 복지관 및 정광윤 회장 집 앞 등을 2월8일 재개했고 14일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앞에서 새서울 캐딜락 등 투쟁중인 사업장의 노동조합원들과 전교조 사립북부지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대집회를 개최했다.

특히 연합회가 반납한 직업재활센터 작업활동시설 등 장애인복지사업의 반납 철회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강민우 홍보팀장은 "작업활동시설의 경우 공단이 오는 28일 공고를 내고 4월에 발표하기 때문에 빨리 철회해야 하고 직업재활센터는 시간적 여유가 더 없다"고 설명한 뒤 "이 모든 것은 결국 싸워서 승리하지 않으면 불확실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한시련 노조는 지난해 5월18일 결성, '투명하고 민주적인 복지시설 운영, 근로기준법 준수를 통한 처우개선'을 통한 시각장애인 복지서비스 향상을 요구하고 있다.

면담일지

1월11일 1차 면담: 정광윤 회장은 명예회복 조치 뒤 대화, 노동조합은 노동조합 설립 후 탄압조치 철회와 명예회복 병행의 입장을 밝혀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1월15일 2차 면담: 명예회복과 원상회복을 위한 조치 병행합의. 정 회장은 고소·고발은 법대로 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노조에서 성명서를 발표해 줄 것을 요구.

1월18일 3차 면담: 노조는 정 회장의 요구에 따라 활동 중 명예가 손상된 일이 있다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성명서와 계약만료 철회, 부당 인사 철회, 체불임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요구서를 작성해 제출. 그러나 정 회장은 노동조합의 입장발표가 명예 회복하는데 미약, 22일까지 우리측에서 작성해 이메일로 보내고 이 내용을 노조에서 수정할 것을 제안.

1월22일: 정 회장이 제출하기로 한 입장 초안 제출되지 않음. 그리고 23일 노조 위원장은 노동부에서 검찰로 송치된 14건의 사건들에 대한 조사를 위해 북부지청의 검사와 면담을 갖은 뒤 서로간 합의를 위해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에 포함하는 선에서 면담 지속키로 함.

1월27·29일, 2월2일 4∼6차 면담: 정 회장 노조 요구 수용 명확한 입장 밝히지 않고 이사회 및 단체장 회의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이사회로 책임을 떠넘김.

2월5일 7차 면담: 이사회 끝나고 정 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하고 이사회에서 노동조합 절대 일정할 수 없다는 결의한 것 획인.

2월7일: 8차 면담 예정이었으나 정 회장이 2월8일로 변경했고 변경 날짜에도 노동조합에서 집회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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