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의 한 장애인재활작업장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라고 하기에 너무 미흡한 점이 많다 <에이블뉴스>

경기도 안산시는 성곡동 시화공단 내 노동복지회관이 안산시 선부 1동으로 이전하면서 비워져 있던 건물을 관내 장애인들의 재활작업장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총 9억8천만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지난 5월말 준공했다.

엘리베이터 2대 설치 화장실 작업장 등을 리모델링 했지만 현장을 찾아서 꼼꼼하게 살펴보니 부실 투성이었다. 또한, 화재 등 위급한 상황시 장애인들 안전을 위험할 정도로 곳곳이 위험했다.

먼저 화장실은 장애인들 위해서 장애인 편의증진법대로 비상벨을 설치해야 하는데도 1, 2, 3 층 화장실 어느 곳에서도 비상벨이 설치된 곳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세면대는 작아도 손잡이는 꼭 설치를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설치되지 않았다.

화장실 문은 자바라로 설치가 되어있고 ‘사용 중’, ‘비었음’ 알림판은 있어도 문고리는 전혀 없었다. 청각장애인들 위해서 화재 시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경보기를 화장실에도 설치를 해야하지만, 장애인들이 하루종일 머물면서 작업을 하는 곳인데도 장애인 편의증진법은 실종돼 있었다.

점자유도블럭은 어떻게 설치를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엉뚱한 곳에 점자 유도 블록이 설치됐다. 계단입구에 있어야할 점자유도블럭은 휠체어가 다니는 경사로 양쪽에 설치가 됐고, 출입구 계단에는 없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점자유도블럭이 중간에 설치가 돼있었으며,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곳에는 설치가 돼 있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운행되는 지하 식당은 화재 시 위험이 발생하면 엘리베이터 끝에 계단만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 등이 대피할 수가 없었다. 또한 지하식당에는 위험한 기계실이 있어 매우 위험을 초래하며, 계단이 높고 계단 손잡이가 너무 굵어서 잡기가 불편하고 계단 양쪽에 설치돼야 할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의 이동이 위험했다.

장애인재활작업장에는 샤워실 입구와 내부에 턱이있어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에 큰 어려움이 있다. <에이블 뉴스>

남·여 샤워실은 옷장이 있는 곳을 갈려면 턱이 있고, 입구도 샷시로 설치돼 턱이 있는 등 장애인들이 작업하고 샤워를 하는 곳인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재활작업장에는 장애인 안전을 싹 무시하고 경사로를 만들지 않고 2·3층 건물 옆에 베란다를 만들었다. 하지만 휠체어, 전동휠체어, 스쿠터 4~5대 들어서면 꽉 찬다. 이곳이 유일한 화재 시 등 유일한 대피시설이다.

비장애인 시설도 이렇게 건물 리모델링 안한다. 도대체 10억 가까이 들여서 리모델링한 장애인재활작업장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어디에 돈을 들였는지 엘리베이터 2대 설치 그리고 장애인화장실 설치를 제외하면 표시가 전혀 안 난다. 또한, 장애인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장애인 대피시설도 엉망으로 만들었다.

안산시에게 장애인들 생명보호에는 안중에도 없는 지와 편안하고 안전하게 작업을 해야할 장애인들 재활작업장을 엉망으로 만들어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이런 건물에 어떻게 준공검사를 내주었는지 묻고 싶다.

여기에 안산시는 문제를 지적을 하니 ‘예산을 들여서 문제 있는 l시설을 보완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들 집을 이렇게 엉망으로 리모데링하면 가만있는지 묻고 싶으며 문제가 있으면 자신들 돈 아니라고 예산을 다시 들여 보강을 하면 그만이라는 아주 나쁜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안산시에게 철저한 조사를 실시, 문제점을 찾아내고 장애인들이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도록 보완할 것을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안산시장이 재활작업장을 방문하면 각 장애인단체장들이 와서 문제점을 설명하고 보완을 요청해야함에도 불구, 시장의 방문을 알려주어도 ‘바쁘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장애인단체장은 과연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긴급 설문조사]'LPG지원제도 폐지-소득보장 강화' 찬반 투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